문화재연구소, 몽골서 의뢰한 17세기 불교 경전 보존처리 완료

임동근 2021. 1. 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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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17세기 무렵 몽골 불교 경전에 대한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고고학연구소는 지난 2018~2019년 당시 소장이던 촐론 삼필돈도브(현 몽골 문화부 장관) 주도로 진행한 수도 울란바토르 서쪽 자브항주(州) 테스 지역의 숨 톨고이(Sum tolgoi) 사원 건축물 유적지 발굴조사에서 불교 경전을 발견하고, 2019년에 국립문화재연구소에 경전의 보존처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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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 글씨와 제작과정 확인..손상된 글자 원형에 가깝게 복원
몽골 불교 경전 보존처리 전(맨 왼쪽)과 후(가운데), 적외선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17세기 무렵 몽골 불교 경전에 대한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고고학연구소는 지난 2018~2019년 당시 소장이던 촐론 삼필돈도브(현 몽골 문화부 장관) 주도로 진행한 수도 울란바토르 서쪽 자브항주(州) 테스 지역의 숨 톨고이(Sum tolgoi) 사원 건축물 유적지 발굴조사에서 불교 경전을 발견하고, 2019년에 국립문화재연구소에 경전의 보존처리를 의뢰했다.

몽골 측이 보존처리를 의뢰한 유물은 나무껍질과 종이에 고대 몽골어와 티베트어로 쓴 경전 등 21점이다.

이번 보존처리 지원은 2019년 양 기관이 체결한 '한국·몽골 문화유산 연구와 보존을 위한 공동연구 실행 약정'에 따른 것으로, 보존처리 실무는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담당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 따르면 건조한 토양에서 출토된 종이와 나무껍질 경전은 여러 조각으로 찢어지거나 구겨져 있었고, 오염물질이 많이 붙어있어 표면에 적힌 글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종이 경전 펼침 작업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오염물을 제거하고, 펼치는 작업을 실시했으며, 종이 경전의 찢어진 부분은 닥나무 종이로 보강했다. 또 나무껍질 경전은 셀룰로스계 수지를 이용해 단면을 접합하거나 강화 처리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글자들이 선명하게 드러났고, 손상된 부분은 원형에 가깝게 복원돼 경전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적외선 촬영으로 글씨를 선명하게 확인해 경전 연구의 기초자료를 확보했고, 성분 분석을 통해 글씨를 쓴 재료가 먹, 은, 철(Fe)이 포함된 안료라는 것도 알아내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특히, 종이 경전은 방사성탄소연대 측정으로 15~17세기에 제작된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으며, 바탕 종이에 쪽과 먹으로 색을 입힌 후 그 위에 글씨를 쓴 경전 제작과정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고고학연구소는 이번 보존처리와 과학적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재 경전 내용 해석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보존처리가 완료된 유물을 전달받으면 보고서를 발간하고, 전시 등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고고학연구소의 공동연구는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보존처리 지원사업을 계기로 상대적으로 열악한 유기물 보존처리 인력의 교육 지원 방안도 새롭게 마련해 양국의 문화적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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