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위성 등 우주물체 '스타워즈' 기반 레이저로 추적·감시기술 개발한다

정충신 기자 2021. 1. 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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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레이저로 인공위성·킬러위성(killer위성·적 군사 위성을 파괴할 목적으로 만든 인공위성) 등 우주 물체를 추적·식별하는 기술 개발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약 4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ADD 방산기술센터 엄동환 센터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획득한 핵심기술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레이저 위성추적 및 우주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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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기술에 의한 인공위성 요격 개념도. 출처 Science News
레이저 기반 우주물체 감시·추적 기술 개념도.국방과학연구소 제공

ADD ‘우주물체 정밀 식별 기술’ 개발 착수회의

군 당국이 레이저로 인공위성·킬러위성(killer위성·적 군사 위성을 파괴할 목적으로 만든 인공위성) 등 우주 물체를 추적·식별하는 기술 개발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약 4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이하 방산기술센터)는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 추적·식별 및 능동대응 기술’ 개발을 위한 통합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지상에서 발사한 레이저의 왕복시간을 계산해 인공위성과 우주 물체의 궤도를 정밀하게 추적·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인공위성과 우주 물체에 대한 감시·추적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레이저 우주 물체 추적·감시 기술은 미래에 우주가 새로운 싸움터가 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군내 의견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9월 최초로 ‘위성감시통제대’를 창설한 공군은 ‘스페이스 오디세이 프로젝트’란 이름의 우주전력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1단계인 2030년까지 우주기상 예·경보체제, 고출력 레이저 위성추적 체계 등 우주 감시체계를 갖춘다. 2040년까지 2단계에서는 수송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위성을 발사하고, 우주 작전 연동 지휘통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3단계인 2050년까지는 공중기반 대(對)우주작전체계를 구축하고, 아군 우주전력 위협에 대한 억제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육군도 3단계 계획을 수립해 ‘육군우주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에서는 사이버전 및 전자전 개념을 연구하고, 레이저 무기체계 개념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레이저 무기체계는 유사시 지상에서 우주에 있는 적 ‘킬러 위성’을 격파하는 전력이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인 2단계에서는 우주정보 통합공유체계와 소형위성 지상발사체 등을 개발하고, 3단계인 2030년부터는 육군 위성통합운영센터 구축 및 저궤도 전술정찰 위성과 소형 통신 위성군 등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ADD 등에 따르면 한반도를 지나는 위성은 하루 1000여 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는 중국과 러시아의 ‘킬러위성’도 있다. 킬러위성과 이를 파괴하는 레이저 무기체계 등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과학소설(SF) 영화에 나오는 ‘스타워즈’가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방위사업청과 군, ADD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레이저 기반의 우주물체 감시·추적 핵심기술 확보 방안과 세부 개발 계획을 검토했다. 핵심기술 개발 주관은 지난해 6월부터 공모 및 협상 절차를 거쳐 한화시스템이 선정됐다. 아울러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 한국광기술원, 두산, 공주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국내 위성 추적 및 레이저 개발과 관련된 전문 기술을 보유한 기관도 참여한다. ADD 방산기술센터 엄동환 센터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획득한 핵심기술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레이저 위성추적 및 우주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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