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이낙연 "박원순 성희롱 깊이 사과..국민들께도 송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국가인권위원회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판단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들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에서 “인권위 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2차 피해 없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인권위가 서울시, 여성가족부 장관 등에 보낸 제도 개선 권고 역시 존중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별 격차를 조장하는 낡은 제도와 관행을 과감히 뜯어고치겠다"면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범죄가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서는 법을 고쳐서라도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1% 성장한 것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도 2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연간 성장률도 국내외 예측보다 높은 -1.0%로 나왔다. 역성장이지만 세계 10위권 내 선진국이 -3.7%에서 -11.2%까지 큰 폭으로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우리는 상당히 선방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린 가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과감하게 투입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 특히 방역 과정에서 희생을 감내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대한 손실보상 제도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