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노예 끝"..통신3사 5G 중저가 온라인요금 경쟁 불붙었다

강은성 기자 2021. 1. 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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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할인·결합 제외는 아쉽지만 무약정에 기존 요금보다 저렴
경쟁 확대되면 할인혜택도 늘어날듯..LGU+는 쇼핑몰 할인쿠폰 지급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온라인 전용 서비스 ‘5G 다이렉트 요금제’에 중저가 요금 2종을 27일(수) 출시한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5G 시장 최저가인 월 3만 7,500원에 5G 데이터는 시장 대비 33% 많은 12GB를 약정 없이 쓸 수 있게 된다. 사진은 LG유플러스 모델이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 ‘5G 다이렉트’를 알리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LG유플러스가 온라인전용 중저가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추가로 출시하면서 이동통신3사의 온라인 전용 5G 중저가 요금제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기존 25% 요금할인이나 결합할인, 공시지원금 등의 각종 혜택에서 제외되는 것은 약점이지만, 약정계약을 맺지 않고 기존 요금제보다 3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최근 '알뜰폰+자급제' 모델을 이용하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LGU+, 온라인전용 중저가 요금제 2종 추가…SKT '언택트플랜'보다 저렴

27일 LG유플러스는 최근 SK텔레콤이 출시한 요금제보다 500원 더 저렴하고 데이터 용량은 더 많이 주는 5세대(5G) 최저가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출시하는 요금제는 기존 온라인 전용 '5G다이렉트요금제'에 Δ5G다이렉트37.5 Δ5G다이렉트51 2종을 추가한 것이다.

5G다이렉트37.5는 월 3만7500원(이하 부가세 포함)에 5G 데이터 12기가바이트(GB)를 제공한다.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1메가비피에스(Mbps)로 속도가 느려진다. 5G다이렉트51은 월 5만1000원에 5G 데이터 150GB를 제공한다.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5Mbps 속도로 제어한다. 아울러 테더링 데이터 10GB를 추가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0년 2월에 온라인전용으로 5G 다이렉트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요금을 23.5% 낮춘바 있다. 즉 이전까지 월 8만5000원을 지불해야 사용할 수 있었던 '5G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온라인전용으로 선택하면 월 6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후 KT도 온라인전용요금제를 출시했다. KT는 2020년 5월에 5G무제한 요금제를 온라인 전용으로 가입하면 약 17% 저렴한 6만7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KT 다이렉트'를 내놨다.

다만 두 회사의 온라인전용요금제는 '약정계약'이 없다는 이점을 내세워 결합할인, 25% 선택약정할인, 단말기공시지원금 등을 모두 제외했다. 이 때문에 기존 요금제를 25% 선택약정할인을 받고 가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기존 '무제한요금제'에만 국한해 온라인전용요금제를 출시했기 때문에 '중저가요금제'는 여전히 장벽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SK텔레콤의 온라인전용요금제 '언택트플랜' 내용(SK텔레콤 제공)© 뉴스1

◇25% 할인 제외 등은 아쉽지만 '새로운 선택지' 확대

이런 지적들을 모아 기존 25% 선택약정할인보다 좀 더 저렴하면서 중저가요금제까지 폭을 넓힌 것이 SK텔레콤의 온라인전용요금제 '언택트플랜'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 종전보다 30% 이상 저렴한 온라인전용요금제 '언택트플랜'을 출시하면서 중저가 요금제까지 적용범위를 넓혔다.

SK텔레콤의 5G 언택트플랜은 Δ월3만8000원에 5G데이터 9GB를 제공하는 5G언택트38 Δ월 5만2000원에 5G데이터 200GB를 제공하는 5G언택트52 Δ월 6만2000원에 5G데이터를 속도제어 없이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3개 요금제로 구성돼 있다.

이에 LG유플러스가 온라인전용 중저가요금제를 추가로 출시한 것이다. SK텔레콤의 언택트플랜보다 가격은 딱 500원 저렴하지만 제공하는 데이터가 3GB 더 많다. 중간가격대 요금제 역시 SK텔레콤 언택트플랜보다 1000원 더 싸다. 대신 제공 데이터는 50GB 적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KT의 경우 이미 지난해 10월, 온라인전용이 아닌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가입가능하고 25% 선택약정할인, 결합할인, 단말기공시지원금 등이 자유롭게 적용되는 일반요금제로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KT가 선보인 5G심플 요금제는 월 6만9000원에 5G 데이터 110기가바이트(GB)를 기본 제공하고 소진시 5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아울러 태블릿PC등 다른 스마트기기에 10GB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5G 심플 요금제에 25% 선택약정 할인을 선택하면 월 5만1750원의 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저가형 요금제인 '5G 세이브'는 월 4만5000원에 매월 5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최대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KT의 5G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것은 '5G 슬림'으로 월 5만5000원에 8GB를 제공하는 것이었는데 이보다 요금을 한단계 더 낮춘 것이다.

◇경쟁 확대되면 할인혜택도 늘어날듯…LGU+는 쇼핑몰 할인쿠폰 지급

이동통신3사의 온라인전용요금제는 기존 25% 요금할인이나 결합할인, 공시지원금 등의 각종 혜택에서 제외되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유료방송이나 초고속인터넷 등 타 통신상품을 이용하지 않는 1인가구 입장에서는 무약정으로 통신비를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이득일 수 있다. 가족결합 역시 '요금할인'으로 보전받는 셈이다.

2년 이상 '약정계약'으로 묶여 '약정노예'라는 말까지 유행했던 것을 생각하면, 무약정으로 언제든 원하는 때 해지가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이용자들이 최신 스마트폰 단말기를 자급제용으로 구입해 알뜰폰으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알뜰폰과 기존 통신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이동통신3사의 온라인전용요금제 경쟁이 확대되면 추가 할인을 통한 '경쟁'이 활성화될 지도 관전포인트다.

앞서 KT는 지난해 KT다이렉트를 출시하면서 이벤트를 통해 가입자에게 요금제 유지기간 동안 월 8000원 씩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적용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중저가요금제를 출시하면서 G마켓, 옥션, 마켓컬리, 카카오T, 요기요, GS25, GS프레시 등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매월 최대 3000원씩 지급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추후 3사의 경쟁에 따라 혜택이나 할인율이 더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에서 직원들이 핸드폰 진열대를 소독 및 정리하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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