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경악한다"는 민주당, 의원들은 '반성문'.."남 얘긴가"

변휘 기자 2021. 1. 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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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두고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논평에 오히려 소속 의원들이 "부끄럽다"는 반성문을 써내고 있다.

국회 여성가족위 여당 간사인 권인숙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 "정의당 사건에 대해 민주당에서 발표한 입장문은 사실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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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0일 이해찬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서울 여의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애도하고 있다. 2020.07.10. /사진제공=뉴시스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두고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논평에 오히려 소속 의원들이 "부끄럽다"는 반성문을 써내고 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부터 되돌아봐야 할 민주당이 '내로남불' 식 논평을 내놓았다는 비판이다.

국회 여성가족위 여당 간사인 권인숙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 "정의당 사건에 대해 민주당에서 발표한 입장문은 사실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했다"고 썼다.

민주당은 25일 최인호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정의당은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권 의원은 "민주당도 같은 문제와 과제를 안고 있는데, 충격과 경악이라며 남이 겪은 문제인 듯 타자화하는 태도가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며 "다른 당 비난할 여유가 없다. 민주당은 반복돼 일어나는 권력형 성범죄 원인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반드시 해결해내야 하는 책무를 잊으면 안 된다"고 했다.

권 의원은 또 "정의당과 박 전 시장 사건은 평소 주장하는 가치 신념이 무엇이든 성폭력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지금은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나 관계자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는 상황으로, 당이 나서 보호하고 지지자와 국민에게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원내지도부인 이소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 공개 발언을 통해 "우리 중 누구도 이 문제를 성찰하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이번 사건을 비롯해 우리가 아프고 괴롭게 고백할 수밖에 없는 정치권 내 성폭력에 대해 자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궐선거 예비후보의 발언도 나왔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7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맞다"며 "상처받은 분에게 사과해야 할 방법이 있으면 할 수 있는 만큼 다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는 또 "우리 사회에서는 마음의 상처를 받고도 아무 일 없이 지내야 하는 여성이 많다"면서 "여성이 겪어야 하는 마음의 고통과 외로움을 치유하고 보듬어야 한다"고 했다.

때마침 25일 국가인권위가 '박 전 시장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당 차원의 반응도 나왔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공식 논평에서 "인권위 결과를 존중하며, 피해자와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입장문에서 "조사 결과를 존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인다. 통렬히 반성하고 각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피소 가능성을 박 전 시장의 유출한 당사자로 지목된 남인순 민주당 의원도 "인권위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피해호소인' 단어를 제안했던 것에 대해선 "정치권이 피해자의 피해를 부정하는 듯한 오해와 불신을 낳게 했다"며 "저의 짧은 생각으로 피해자가 더 큰 상처를 입게 됐다"고 고개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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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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