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EPL엔 1위 경험 팀만 9개

맨시티, 웨스트브롬 5 대 0 대파..맨유에 1점 차 선두
코로나 '집관' 위해 여러 날로 경기 나눠 치른 영향도

27일 웨스트브롬전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 하는 맨체스터 시티의 일카이 귄도안(왼쪽). /웨스트 브로미치=AP연합뉴스

[서울경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올 시즌 아홉 번째 1위 팀이 탄생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7일(한국 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의 호손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 EPL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원정 경기에서 일카이 귄도안의 멀티 골 등으로 5 대 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최근 정규 리그 7연승을 포함한 공식 경기 11연승의 기세로 승점 41(12승 5무 2패)을 만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0)를 끌어내리고 올 시즌 처음 리그 1위에 올랐다.

EPL에 따르면 맨시티는 올 시즌 경기일 종료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아홉 번째 팀이다. 이는 역대 EPL 최다 기록이다. 앞서 1998~1999시즌, 2001~2002시즌, 2002~2003시즌, 2007~2008시즌에 각기 다른 8개 팀이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이번 시즌에는 팀 별로 전체 시즌의 절반 가량만 소화했는데도 아홉 번째 1위 팀이 나올 정도로 ‘역대급’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새 시즌을 시작한 지난해 9월 아스널을 시작으로 에버턴·레스터 시티가 선두에 올랐고 10월 리버풀을 거쳐 11월 사우샘프턴과 토트넘, 12월 첼시도 1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새해 들어서는 맨유가 선두로 오른 뒤 이날 맨시티가 1위로 도약했다. 이날까지 올 시즌 1위가 바뀐 것도 무려 열여덟 번이다.

EP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제한 조치로 집에서 TV로 경기를 보는 팬들을 위해 여러 날에 경기를 나눠서 치르도록 한 리그 일정이 1위 팀의 잦은 변화에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