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LB 명예의 전당 입성 '0명'..실링·본즈·클레멘스 또 탈락

김호진 기자 2021. 1. 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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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는 어느 누구도 헌액되지 못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7일(한국시각) "올해는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후보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링도 71.1%(285표) 득표에 그쳐, 명예의 전당 헌액 기준에 충족하지 못했다.

실링은 9번째 명예의 전당 입성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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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LB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2021년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는 어느 누구도 헌액되지 못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7일(한국시각) "올해는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후보가 없다"고 밝혔다.

명예의 전당 헌액은 일정 자격을 갖춘 BBWAA 소속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득표율 75%를 넘겨야 입성할 수 있고, 후보 자격을 얻은 지 10년이 지나면 더 이상 후보에도 오를 수 없다.

올해 투표 대상이 된 후보 25명(기존 14명, 신규 후보 11명)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건 커트 실링이었다. 그러나 실링도 71.1%(285표) 득표에 그쳐, 명예의 전당 헌액 기준에 충족하지 못했다. 이어 배리 본즈는 61.8%(248표), 로저 클레멘스는 61.6%(247표)의 표를 얻었다.

MLB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단 한 명도 헌액 기준을 넘지 못한 건 지난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사실 이들은 성적만 놓고 당장에라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다. 그러나 3명 모두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실링은 메이저리그에서 20시즌을 뛰며 216승146패 평균자책점 3.46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되고,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실링이 명예의 전당 문턱을 넘지 못하는 건 2007년 은퇴 후 일으킨 여러 논란 때문이다. 2015년 이슬람교를 나치 취급해 글로벌 매체 ESPN 방송 해설을 그만둬야 했고, 성 소수자를 조롱하기도 했다. 실링은 9번째 명예의 전당 입성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이제 그에게 남은 기회는 내년뿐이다.

본즈와 클레멘스는 약물 이력이 발목을 잡았다.

본즈는 빅리그 통산 홈런 1위(762개), 볼넷 1위(2558개)에 오른 슈퍼스타다.

클레멘스는 통산 다승 9위(354승), 통산 탈삼진 3위(4672개), 통산 투구이닝 16위(4916.2이닝)에 올랐다.

본즈는 7차례 리그 최우수선수(MVP), 클레멘스는 7차례 사이영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기록 면에서는 쿠퍼스타운 입성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둘의 금지약물을 복용한 이력을 비판적으로 보는 유권자가 많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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