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나는 3점슛 2방' 모비스 정성호, "형들 패스와 격려 덕분"

이재범 2021. 1. 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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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형들이, 이현민 형도, 함지훈 형도 저에게 패스를 잘 준다. 최진수 형 등 다른 형들도 격려를 많이 해줘서 슛을 자신있게 쏠 수 있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홈 경기에서 92-88으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7연승과 홈 7연승을 동시에 작성하며 21승 13패를 기록해 단독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 경기 최다인 43점을 올린 숀 롱과 현대모비스 이적 후 첫 20득점한 장재석이 돋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여기에 정성호와 최진수의 결정적인 3점슛으로 연승행진을 이어나갔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중요할 때 터진 최진수, 정성호의 슛이 큰 힘이 되었다”고 했다.

정성호는 4쿼터 초반 KT가 따라붙을 때마다 3점슛 두 방을 성공했고, 최진수는 83-82로 근소하게 앞설 때 1분 5초를 남기고 달아나는 3점슛을 터트렸다.

19분 37초 출전해 6점 2리바운드를 기록한 정성호는 이날 경기 후 “감독님께서 시키는 것만 하려고 하니까 제 것도 하고 팀도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형들이, 현민이 형도, 지훈이 형도 저에게 패스를 잘 준다. 진수 형 등 다른 형들도 격려를 많이 해줘서 슛을 자신있게 쏠 수 있었다. 그래서 자신있게 슛을 던진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11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한 정성호는 누구보다 슛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정성호는 “이거 아니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많이 하고 있다(웃음). 아직 조금 더 연습해야 한다”며 “(야간훈련을 할 때) 남들과 똑같이 연습을 시작해서 만족할 때까지 한다. 코치님께서 또 많이 도와주시고,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북돋아주셔서 자신있게 던질 수 있다”고 했다.

유재학 감독은 “6점 앞서고 있을 때 베이스라인에서 던진 슛이 있는데 그 때는 안 던졌어야 한다. 공격 시간이 14초 남아 있었다. 그 이야기는 한 번 짚어줬다”고 정성호의 아쉬운 플레이도 언급했다.

현대모비스는 79-73으로 앞설 때 정성호의 3점슛 실패 후 브랜든 브라운에게 3점 플레이를 허용했다. 결국 이것이 빌미가 되어 81-82로 역전까지 당했다.

정성호는 “자신있게 던졌는데 쏘면서 아차 싶었다. 제가 조금 더 많이 배워야 하는 거다. 경기 흐름을 읽는 것도 선수가 해야 하는 본분 중 하나인데 아직 그런 것까지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쏠까 말까 쏠까 말까 망설였는데 발이 맞는 거 같아서 쐈다.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는데 다음에는 좀 더 생각을 해야 한다”고 3점슛을 실패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정성호는 수비에서도 부족하지 않았다. 정성호는 그럼에도 “아직 더 해야 한다. 힘이 부친다”며 “발로 따라가는 건 연습을 많이 해서 보완을 했는데, 김영환 형을 막을 때 고전했기에 힘에서 안 밀리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정성호는 3쿼터 막판 김영환의 포스트업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이 때 유재학 감독은 정성호의 수비를 지적하는 듯 했다.

정성호는 “그 때 제가 손만 들고 버티면 되는데 막으려고 하다가 점프를 떴다. 그래서 결정적 파울을 했다”며 “그것도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런 경기 흐름을 읽어야 한다”고 되짚었다.

현대모비스는 정성호가 합류 후 연승행진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1~2012시즌 막판 함지훈이 제대 후 합류한 뒤 연승행진을 달린 바 있다. 팀 내 비중은 비교할 수 없지만, 외곽포가 아쉬웠던 현대모비스에겐 정성호의 합류가 반갑다.

정성호는 “제가 합류하기 전에 연승 중이었다. 저는 버스를 탔다. 형들 덕분이다”며 “전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기에 연습체육관에 가서 또 연습을 해야 한다”고 자신을 낮췄다.

정성호는 “팀에 잘 녹아드는 선수가 되도록 앞으로 더 노력할 거다. 감독님께서 시키시는 임무를 100% 수행하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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