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유방암 세포 폐 전이 촉진"

한성간 2021. 1. 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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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이 유방암 세포의 폐 전이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뱁티스트 메디컬센터(Wake Forest Baptist Medical Center)의 와타베 고노스케 암 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니코틴이 유방암 세포가 다른 부위로 옮겨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 리가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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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유방암 모델 생쥐 실험 결과
흡연 중이거나 과거 피웠다면 암세포 전이율 높아
유방X선 영상 판독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니코틴이 유방암 세포의 폐 전이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뱁티스트 메디컬센터(Wake Forest Baptist Medical Center)의 와타베 고노스케 암 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니코틴이 유방암 세포가 다른 부위로 옮겨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 리가 26일 보도했다.

니코틴은 암세포가 옮겨 갈 부위의 미세환경을 암세포의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바꾸는 이른바 '전이 발생 전 틈새'(pre-metastatic niche)의 조성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유방암 모델 생쥐 실험을 통해 알아냈다고 와타베 교수는 밝혔다.

암세포는 혈류 혹은 림프액을 따라 원래 있던 부위를 벗어나 다른 부위로 이동하는데, 그에 앞서 이동할 원격 부위의 미세환경에 특정 신호들을 계속 보내 해당 부위로 옮겨가기 전에 미리 암세포가 성장하고 증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전이 발생 전 틈새'라고 한다.

연구팀은 먼저 유방암 환자 1천77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암세포 전이 사이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현재 담배를 피우거나 과거 담배를 피운 환자는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환자에 비해 암세포 전이율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유방암 모델 쥐 실험을 통해 그 이유를 규명하는 데 착수했다.

그 결과 니코틴에 지속해서 노출된 유방암 쥐는 폐에 종양 친화성 호중구(neutrophil)가 활성화하면서 폐에 염증성 미세환경이 만들어져 '전이 발생 전 틈새'가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 노출을 30일 동안 중단했어도 이러한 원격 전이 미세환경 조성은 진정되지 않았다.

이는 과거 담배를 피우다 끊은 유방암 환자도 암세포 전이 위험은 지속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암세포 전이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호중구 증가를 차단할 수 있는 물질로 바위돌꽃(rhodiola rosea)이라는 식물에 들어있는 살리드로사이드(salidroside)라는 성분을 찾아냈다.

항염증, 항암, 항바이러스 작용이 강한 이 성분은 종양 친화성 호중구의 수를 감소시켜 결국엔 유방암 쥐의 암세포 폐 전이를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물질은 흡연에 의한 유방암의 폐 전이를 막는 약으로 기대되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유방암 환자가 암세포의 폐 전이를 막기 위해서는 니코틴 대체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금연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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