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패닉바잉에도 예비 신혼부부 53%는 전세 원해.."자금 부족 탓"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2021. 1. 2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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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3법 이후 전세난이 심화하자 세를 살기보다는 차라리 집을 매수하는 2030의 '패닉바잉(공황 매수)'이 뚜렷해졌지만 여전히 예비 신혼부부의 과반은 전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높은 전셋값을 부담하느니 중저가 아파트를 사자'는 심리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며 이들의 매수세가 크게 늘었지만, 예비 신혼부부의 많은 수가 전세로 집을 거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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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다방
[서울경제]

임대차3법 이후 전세난이 심화하자 세를 살기보다는 차라리 집을 매수하는 2030의 ‘패닉바잉(공황 매수)’이 뚜렷해졌지만 여전히 예비 신혼부부의 과반은 전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 살림으로 전세집을 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금 부족’이었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3년 내 결혼 계획이 있는 에비 신혼부부 2,7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2.9%인 1,459명이 신혼주택 거래 형태로 ‘전세’를 선택했다. 최근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높은 전셋값을 부담하느니 중저가 아파트를 사자’는 심리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며 이들의 매수세가 크게 늘었지만, 예비 신혼부부의 많은 수가 전세로 집을 거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전세를 계획하는 이유로는 ‘자금부족’이 63.6%(1,130명)로 가장 많았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 청약 계획’도 21.9%(390명)에 달했다. 반면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는 7.5%(134명)에 불과했다.

전세를 계획 중인 예비 신혼부부가 원하는 신혼주택의 전세 보증금 수준은 ‘4억원 미만’이 88.8%(1,285명)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2~4억 원 미만’이 47.3%(684명), ‘2억 원 미만’이 41.5%(601명)로 나타났다.

매매를 원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은 34.9%(956명)로 집계됐다. 이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주택의 유형으로는 아파트가 85.1%(810명)로 가장 많았고, 이외에 △빌라 9.6%(91명) △오피스텔 2.7%(26명) △전원주택 2.2%(21명) 순이었다.

매매할 주택의 지역은 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44.0%(421명)로 가장 많았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아파트에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 다음 △서울 22.4%(214명) △부산?울산 등 동남권 11.5%(110명) △대구?경북 등 대경권 8.3%(79명) △대전?세종 등 충청권 7.2%(69명) 순이었다.

매매 주택의 가격으로는 3~5억 원 미만이 41.4%(395명)로 가장 많았고, 이밖에 △3억 원 미만 26.3%(251명) △5~7억 원 미만 19.4%(185명) △7~9억 원 미만 6.6%(63명) △9억 원 이상 6.2%(59명)가 뒤를 이었다.

주택 매매 자금 마련 방식으로는 은행 등의 대출이 61.2%(584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출 예상 금액으로는 △1~2억 원 미만 41.2%(394명) △2~3억 원 미만 24.3%(232명) △1억 원 미만 17.1%(163명) △3억 원 이상 11.5%(110명) 순이었다.

한편 예비 신혼부부들의 54.0%(1,476명)는 주거 안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주택 공급 확대’를 꼽았다. 그 다음 △다주택자 세금 강화 28.1%(768명) △주택 대출 규제 강화 10.9%(299명) △기준 금리 인상 3.9%(108명)였다. 그 외에 안정된 삶을 위한 최소한의 주거 요건으로 출퇴근 시간을 꼽은 예비 신혼부부가 42.1%(1,153명)에 달했고, △투룸 이상의 주거 공간 26.7%(732명) △교육시설 16.3%(445명) △안전시설 7.7%(212명)였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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