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시진핑의 '탄소중립' 선언에 주목하자

권유정 기자 2021. 1. 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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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한 것은 반드시 행한다(我们将说到做到)"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2060 탄소 중립' 선언을 바라보는 회의적인 시각에 반박하며 이렇게 말했다.

탄소 중립이란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으로,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유엔(UN)총회 연설에서 처음으로 탄소 배출량 조절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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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한 것은 반드시 행한다(我们将说到做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2060 탄소 중립’ 선언을 바라보는 회의적인 시각에 반박하며 이렇게 말했다. 탄소 중립이란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으로,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유엔(UN)총회 연설에서 처음으로 탄소 배출량 조절 계획을 발표했다.

조선DB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전 세계 탄소배출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해 중국 탄소배출량은 9800메트릭톤(MT·1000kg를 1톤으로 하는 중량 단위)으로, 전 세계 배출량의 29%를 차지했다. 중국의 탄소배출량은 지난 2018~2019년 연간 2~3%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진핑 의지대로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는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5% 이상 감소 ▲2030년까지 1차 에너지 소비의 비화석연료 비중 25%로 확대 ▲2030년 산림 재고량을 2005년 대비 60억㎡ 더 확대 ▲2030년까지 풍력·태양광 설비용량 1200GW 이상으로 확대 등을 약속했다.

실제로 중국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무서운 속도로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새로 설치된 풍력과 태양광 설비용량은 총 약 120기가와트(GW)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은 70~80GW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놀라운 점은 중국이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가장 많은 신재생 설비용량을 갖춘 나라라는 사실이다. 지난 2019년 말 기준 중국 내 풍력(210GW)과 태양광(205GW) 설비용량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4%, 35%로 나타났다.

앞으로 시진핑의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국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꾸준히 더 성장할 수밖에 없다.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정책에 있어 당장은 투자자들 관심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에 쏠려 있는 듯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안타깝게도 그린 에너지를 향한 길은 중국을 관통해야 한다"며 "오는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뤄낸다는 바이든의 계획이 실현되려면 전기배터리, 태양전기판, 풍력 터빈 관련 재료를 장악한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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