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위기의 극장가에 활력 더할까

정한별 2021. 1. 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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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미스트롯'에서 활약하며 트로트 열풍을 일으켰던 가수 송가인이 스크린을 찾는다.

송가인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극장가에 활력을 더할 수 있을까.

'송가인 더 드라마'를 통해서도 송가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졌고,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서도 송가인 관련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은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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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포켓돌스튜디오 제공

2019년 '미스트롯'에서 활약하며 트로트 열풍을 일으켰던 가수 송가인이 스크린을 찾는다. 송가인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극장가에 활력을 더할 수 있을까.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송가인 THE DRAMA(송가인 더 드라마)'는 송가인의 단독 콘서트 '가인이어라'의 실황과 미공개 영상을 볼 수 있다. 전국 메가박스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송가인 측은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콘서트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 두 번째는 송가인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다. 트로트의 역사를 다시 썼던 송가인의 힘은 극장가에서도 통할까. 이에 대한 답은 앞선 사례들을 통해 추측해볼 수 있다.

김호중과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영화를 통해 팬들을 만났다. 9월 개봉한 김호중의 영화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는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같은 달 개봉한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에는 방탄소년단의 이야기와 콘서트 영상이 담겼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이들은 13만명이 넘는다.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와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의 공통점은 현장감을 담아낸 무대 영상이다. 영화관의 큰 화면과 풍부한 사운드는 팬들에게 가수가 바로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는 코로나19로 콘서트장을 찾기 어려워진 팬들의 극장 방문 동기 중 하나였다.

생생한 무대 영상이라는 흥행 공식은 송가인의 영화에도 적용됐다. '송가인 더 드라마'를 통해서도 송가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송가인 측은 '송가인 더 드라마'에 대해 "송가인의 콘서트를 스크린에서 보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해 제작된 영화"라고 설명했다.

'송가인 더 드라마' 포스터. 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송가인 더 드라마'가 설 연휴에 상영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 포털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의 네티즌 감상평란에는 "엄마와 함께 보고 왔다" "명절에 봤는데 가족분들이 많이 왔다" 등의 글이 있다. 트로트가 전 세대를 열광시키는 장르가 된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들이 모이는 설 연휴에는 '송가인 더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내내 7,000명 넘는 관객들이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그러나 연휴가 끝난 다음날에는 관객수가 3,000명 대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반면 김호중의 영화와 같은 날 개봉한 '국제수사'와 5일 전 개봉한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의 경우 추석 연휴와 관객수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콘서트의 아쉬움을 달래줄 무대 영상'이라는 내용적 요소, 그리고 '설 연휴'라는 시기적 요소는 송가인의 영화가 극장가에 활력을 더하는 일에 힘을 실어줄 듯하다. 다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졌고,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서도 송가인 관련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은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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