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지나친 배려' 독 됐다. 5일 턴 기대감 업[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LG 우완투수 이민호(20)는 고졸 신인이던 지난해 정찬헌과 5선발을 나눴다. 한 번씩 던지면 엔트리서 제외 돼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잦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정찬헌도 좋았고 이민호도 잘 던졌다.
그런 이민호가 올 시즌엔 풀 타임으로 로테이션을 도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일 휴식 후 등판에 도전하고 있다. 과연 이민호는 새로운 미션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이민호가 7일 휴식 이후 등판에서도 좋은 공을 던졌다.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7일 휴식 후 등판에서 평균 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8일 휴식 후에도 강했다. 평균 자책점이 1.59로 떨어졌다.
그러나 휴식일이 길어지면 역효과가 났다. 지나친 배려가 이민호에게 독이 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9일 휴식 후 등판에선 평균 자책점 5.82를 기록했고 10일 이상 쉬었을 땐 5.91로 평균 자책점이 더 치솟았다. 피안타율도 0.276으로 가장 높았다.
피출루율을 봐도 짧은 등판 기간이 이민호에게 더 유리했음을 알 수 있다.
7일 휴식 후 등판 때는 0.291이던 피출루율이 10일 이상 휴식 때는 0.378로 크게 올라갔다. 아무리 선발 투수라 하더라도 3할대 후발 피출루율은 위험성이 크다.
긴 휴식이 이민호가 감각을 유지하는데 장애가 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민호는 40구 이하일 때 가장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뿌렸다.
평균 구속도 143.3km로 가장 빨랐다. 패스트볼의 회전수도 2253rpm으로 가장 좋았다.
힘 있고 빠른 공을 던지니 많이 맞지 않는 것이 당연했다.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은 40구 이하 시 0.244에 그쳤다.
패스트볼 구속은 142.2km로 조금 낮아졌고 회전수도 2250rpm으로 약간 줄어들었다. 하지만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0.241로 40구 이하 일 때보다 적게 나왔다.
보통 선발 투수들은 시작을 어려워한다. 그럼에도 이민호는 초반을 잘 버티는 힘을 보여줬다. 여기에 중반으로 갈 수록 탄력을 받으며 좀 더 좋은 공을 보여줬다.
이민호는 80구 이상일 때 패스트볼 구속은 역시 141.9km로 조금 떨어졌다. 회전수도 2222rpm으로 확실히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피안타율은 0.186으로 가장 낮았다. 힘 빼고 던졌을 때 훨신 더 좋은 결과를 냈음을 뜻한다.
스플리터 피안타율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스플리터는 검지와 중지 사이에 공을 끼워 던지는 구종이다.
악력이 떨어지기 쉬우며 악력이 떨어지면 좋은 결과를 내기 힘들다.
이민호는 투구수가 거듭될 수록 이 스플리터 피안타율이 떨어졌다.
49구 이하시 0.143이던 스플리터 피안타율이 40구에서 80구 사이에선 0.167로 소폭 상승하지만 80구 이상 투구시엔 피안타율 제로를 기록했다.
악력이 끝까지 버텨줬음을 뜻한다. 그만큼 이민호의 스태니미너가 좋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이처럼 이민호는 휴식일이 짧았을 때, 그리고 많은 공을 던질수록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5일 턴은 올 시즌이 첫 경험이지만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데이터가 그렇게 말해주고 있다.
이민호는 성공적으로 정상 로테이션을 밟는 5선발로 성장할 수 있을까. 그렇게만 된다면 LG는 대단히 큰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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