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도 백신 대안될까..코로나 감염확률 절반 낮춰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 2021. 1. 27. 08: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 2가지를 조합한 약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최대 100%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바이오기업 리제네론은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 항체치료제 'REGEN-COV'가 고위험군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절반 가량 낮췄다는 내용의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고위험군 400여명에 백신처럼 투여
감염률 5.4% 그쳐..유증상 확진도 안나와
/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 2가지를 조합한 약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최대 100%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예방 효과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백신 부족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의 바이오기업 리제네론은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 항체치료제 'REGEN-COV'가 고위험군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절반 가량 낮췄다는 내용의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리제네론은 임상시험 참가자 중 고위험군에 속하는 400여명을 대상으로 항체치료제를 백신처럼 사용한 결과, 치료제를 투여한 참가자의 감염률은 5.4%로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한 참가자(10.3%)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치료제를 투여한 참가자 가운데 유증상 확진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플라시보 투여군의 3.6%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조지 얀코풀로스 리제네론 최고과학책임자(CSO)는 "REGEN-COV를 백신처럼 사용한 이번 실험 데이터는 이 치료제가 이미 감염된 환자의 증세를 덜어주는 것뿐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줄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제네론은 이번 중간 결과를 근거로 자사 치료제를 임시 백신으로 사용할 수 있게 허가받는 방안을 미 규제당국과 논의할 예정이다. 항체치료제가 일시적인 예방 기능까지 발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1일 미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요양원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항체치료제 '밤라니비맙'(LY-CoV555)을 예방 목적으로 투여했을 때 감염 위험을 80%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WSJ는 예방 효과는 일라이릴리 치료제가 더 우수하지만, 1시간 가량 혈관에 주입해야 하는 이 치료제와 달리 리제네론 치료제는 한 번의 주사로 투여할 수 있어 더 간편하다고 전했다.

한편, 일라이릴리는 이날 발표한 별도의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에서 초기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환자들에게 자사 치료제 2종(밤라니미밥, 에테세비맙)을 섞어서 투여한 결과 사망률과 입원률이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2종의 치료제를 혼합 투여한 환자 중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플라시보를 맞은 환자 중에는 10명이 사망했다.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