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라, 가을이 그렇게 떠난다고".. 김철수 작가 신작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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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시처럼, 대책 없이 사랑에 천착해 '사랑의 시인'으로 불리는 김철수 작가가 최근 두 번째 사랑 연작시집 '세월 가니 사랑별 뜨네'(메이킹북스)를 상재했다.
사랑이라는 주제로 무려 700여 편의 연작시를 써낸 그는 74편이 담긴 이번 시집에서도 사랑이나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를 열렬히 노래한다.
따라서 한바탕 원 없이 한 사람을 사랑했다면, 그 사랑이 해처럼 가을처럼 떠나간다고 하더라도 결코 울지 말아야 한다고 시인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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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시처럼, 대책 없이 사랑에 천착해 ‘사랑의 시인’으로 불리는 김철수 작가가 최근 두 번째 사랑 연작시집 ‘세월 가니 사랑별 뜨네’(메이킹북스)를 상재했다.
사랑이라는 주제로 무려 700여 편의 연작시를 써낸 그는 74편이 담긴 이번 시집에서도 사랑이나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를 열렬히 노래한다. 가히 사랑의 시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단 한 사람과 100년이 가도 변치 않을 사랑을 노래한 ‘이쯤이면’ 말이다.
“북풍한설 매섭게 몰아칠 때/ 내 사랑의 불씨/ 행여 꺼트릴까/ 밤새 무명옷 칭칭 동여내고/ 다솜다솜/ 보금자리며/ 아궁이를 지켜냈으니/ 이쯤이면/ 그리움의 완결이라 하자// 내 생애/ 단 한 사람을 위해/ 10년이 가고/ 100년이 가도/ 변치 않을 굳센 믿음/ 하늘에다 한 그루 소나무로/ 온유하게 새겼으니/ 이쯤이면/ 파랑파랑/ 우리 생명꽃이라 하자”(‘이쯤이면’에서)
시인의 사랑은 단순히 인간적 존재에 머무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동백꽃에서는 쪽빛 사랑을, 수채화에선 아린 사랑을 보고, 가을비에서는 사랑의 이별을 떠올리는 등 만유가 사랑이거나 사랑의 매개체가 된다. 그리하여 그의 사랑은 이승을 넘어서고 지구적 범위를 넘어 별이라든가 우주적 존재로까지 나아가는데.
“그대의 전 생애와 나의 삶이/ 모던하게 무균질로 수평 이루어/ 세상 끝까지 타박타박 함께 걸아가/ 이승과 저승의 경계도 무던히 넘어/ 아름드리 겨울나무 생명력도/ 고스란히 챙겨 담아/ 슬픔보다 아름다운/ 푸른 별 되리라”(‘이런 삶’에서)
따라서 한바탕 원 없이 한 사람을 사랑했다면, 그 사랑이 해처럼 가을처럼 떠나간다고 하더라도 결코 울지 말아야 한다고 시인은 강조한다. 왜냐하면 절대적이고 영원한 사랑을 했기 때문이다.
“울지 마라/ 온 강산에 노란 손 허적허적 흔들며/ 가을이 그렇게 떠난다고/ 해거름에 밀고 당기고 하지 않고/ 미련 없이 그렇게/ 소담소담 땅 위로 떨어지는 것도/ 참으로 아름다운 것임을// 가슴 시리고 자못 애처로워도/ 울지 마라/ 그렇게 서럽게 울지 마라//...바람의 숨결로 푸른 호흡하고/ 한바탕 원 없이/ 한 사람만 사랑하다/ 하늘로 무심히/ 돌아가면 그만이니.”(‘인생’에서)
사랑을 열렬히 희구하는 시인이 부리는 시어들은 한편으로는 유치해 보이거나 닭살이 돋지만 한편으론 우아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아소소’ ‘자금자금’ ‘아솜아솜’ ‘또르르’ ‘사르르’ ‘살짜쿵’ ‘아랑아랑’ ‘하르르’ ‘다솜다솜’ 등 탁마의 시간을 거친 단어도 시행 사이에서 횡행한다. 모두 끝없이 샘솟는 사랑을 호명하기 위한 것이리라.
“나 살아서/ 고통보다 향긋한 눈물 뿌리며/ 어둠 속에서도/ 명징한 생명의 북소리 울리고/ 그대 심장 깊은 곳/ 영원히 떨리우는 착한 바람이 되고자/ 새벽이슬 갈급한 영혼으로/ 한편의 시를 바치옵나니”(‘비원’에서)
김 시인은 ‘작가의 말’에서조차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 한 페이지 멋진 추억을 남기고 내 삶은 티끌과 같았지만 진심으로 사랑하였기에 눈부셨노라 단 한마디 외치고 돌아가길 바라본다”고 말했다. 참으로 대책 없다. 전 한국편집기자협회 간사장을 역임한 그는 2015년 첫 시집 ‘꽃피니 사랑이더라’를 출간했다. 현재 소백포럼 및 진남회 회장, 문학작가회 동인 등으로 활동 중이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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