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티스트' 삼성 뷰캐넌, 향수병은 없다.."우승까지 도전"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1. 1. 27. 08: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과 가족.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2)은 지난 25일 그 누구보다 밝게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섰다.

뷰캐넌은 이날 아내 애슐리, 아들 브래들리 그리고 지난해 11월30일 품에 안은 둘째 딸 릴리와 함께 입국했다.

그는 가족 모두 ‘완전체’로 한국에 들어온 것에 대해 “이번 캠프는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어서 나에게는 축복”이라며 “캠프를 가족과 함께 보내는 건 6년만이다. 매일 가족을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미국의 현지 상황도 그렇고 원래 가족애가 넘치는 선수라 올해도 같이 있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뷰캐넌은 지난 시즌 가족에 대한 애정을 종종 드러내 ‘로맨티스트’라고 불렸다.

TV 중계화면에서 아내에게 쓴 손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는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여러 차례 표현했다. 지난해 7월1일 SK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뒤에는 미국으로 돌아가게 된 아내와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7월14일 KIA의 경기를 마친 뒤에도 구단 운영 채널과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울었다. 8월20일 SK전에서 시즌 11승째를 거둔 뒤에는 “오늘은 애슐리의 서른번째 생일인데 많이 축하한다.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날”이라며 “내 메시지를 기사에 꼭 넣어달라”며 신신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뷰캐넌은 비시즌 동안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돌봤다. 남은 시간에는 취미 생활로 사냥도 하고 요리도 했다. 운동도 매일 빠짐없이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뷰캐넌은 27경기에서 174.2이닝을 소화하며 15승7패 평균자책 3.45의 성적을 냈다. 승수는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 기록이고 이닝은 구단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을 활약으로 최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KBO리그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시즌에서 뷰캐넌을 향한 기대감이 크다. 뷰캐넌은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2월1일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경산 볼파크 등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여한다.

“이번 캠프는 좋은 느낌”이라던 뷰캐넌은 “이젠 집처럼 편안한 라팍, 경산에서 운동을 할 수 있고, 두 군데 모두 운동 시설도 잘 갖춰졌다. 덕분에 더 열심히, 효과적으로 시즌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팀의 우승이라는 원대한 목표까지 밝혔다. 뷰캐넌은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이다. 올해는 꼭 예전처럼 팬들이 야구장에 찾아와서 함께 응원하고 소통했으면 좋겠다.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더 많이 보여드리고 우승까지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