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사용 런던 일식당 한인 반발 '깡그리' 무시

한인 교민 비판 댓글 삭제로 일관
한인들 현지 언론 및 런던시장에 알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영국 런던의 한 프랜차이즈 일식 업체가 욱일기(旭日旗)를 머리에 두른 캐릭터를 간판 등에 내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업체는 업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오는 항의 댓글을 삭제하고 있다.

27일 영국 한인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 교민 및 유학생 페이스북 커뮤니티 '코모'(KOMO)에 한 일식 프랜차이즈 업체의 욱일기 사용을 지적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 업체는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 점포 간판과 포장지 등에 욱일기가 새겨진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를 본 한국 교민과 유학생들은 해당 업체 인스타그램 등에 욱일기 사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업체 측은 항의 댓글을 삭제하고 댓글을 단 이용자를 차단하는 등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항의 전화를 받자마자 끊기도 했다.

업체는 인스타그램에 'Did you know facts' 해시태그를 달고 "욱일기(rising sun flag)는 일본에서 출산이나 명절 등 일상생활의 여러 곳에서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면서 "정치적 표현이 아니며, 군국주의의 상징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욱일 형상이 일본 전통 문양이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영국 한인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흑인 인권 시위 때 목소리를 낸 업체가 전범기 사용에 대한 시정요구는 묵살한다"면서 "이는 마치 독일 식당이 하켄크로이츠를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분노했다.

이에 사디크 칸 런던 시장 및 현지 언론에 이를 알리는 한편 교민사회는 오픈 채팅방을 개설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일본 #욱일기 #영국일식당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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