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 신세계 구축 약속한 이마트 "즐기는 야구 실현 확신"
장강훈 2021. 1. 27. 07:15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확신한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KBO리그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주도한 야구단 매입 작업이 공식화됐다. 신세계그룹은 26일 SK텔레콤과 야구단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신규 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마트는 SKT가 보유한 와이번스 지분 100%를 1000억원에 사들이고, 강화도에 건립한 퓨처스 전용구장도 327억 8000만원에 매입한다. 민경삼 대표이사와 류선규 단장을 포함한 프런트와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 전원에 대한 고용도 승계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측은 “야구단 인수를 위한 실무단을 구성해 개막 전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규시즌 개막에는 차질 없을 것”이라며 “일단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이마트만의 색채를 입히는 작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공식 계약은 내달 23일 이뤄진다. 구단 명칭과 엠블럼 등을 확정해 3월 중으로 정식 창단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측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을 알기 떄문에 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는 재무 관련 업무에 주력할 예정인데, 실무단은 사안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신세계그룹이 자사 브랜드 이마트를 앞세워 야구단 인수를 추진한 것은 정용진 부회장의 강한 의지 때문이다. 일찌감치 유통 혁신을 강조한 정 부회장은 유통기업의 경쟁자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야구장을 플랫폼으로 두고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콘텐츠를 접목하면, 브랜드 이미지 향상은 물론 매출 증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른바 ‘즐기는 야구’를 표방해 체엄과 놀이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개발로 KBO리그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게 정 부회장의 구상이다.
그룹 관계자도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소비 도구로 활용하는 젊은 고객과 야구팬 사이의 접점이 크다. 커뮤니티도 활성화 돼 있고, 젊은 소비자들의 열정과 의지를 야구단에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야구단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차차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자사 브랜드를 구장에 입점시키는 등 야구장을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진화시킨다는 게 기본 구상이다.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서비스를 구장에서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그룹 관계자는 “1년에 72일(포스트시즌 제외)만 홈경기가 열리는 현실을 고려해 경기가 없는 날에도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방법을 찾고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야구단 인수 작업을 매우 은밀하게 급속도로 진행했다는 것을 반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야구단 운영의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장기적 플랜도 제시했다. 다목적 시설 건립을 포함한 인프라 확대 구상인데, 돔 구장 건립도 청사진 안에 포함 돼 있다. 그룹 관계자는 “당장 어느지역에 돔구장을 어떤 형태로 건립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은 나와있지 않다.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도 필요하고, 법률 검토도 해야 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제시한 청사진”이라며 “그만큼 야구단 운영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선언적으로 포함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와이번스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기존 구단의 유산은 고스란히 이을 계획이다. SK는 2000년 창단해 네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신흥 명문으로 자리매김했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6연속시즌 한국시리즈 진출팀이고 김원형 감독을 포함해 박경완 최정 김광현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를 배출한 구단이다. 이 유산을 애써 외면할 필요가 없다는 게 신세계그룹의 본심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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