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황교안·고민정에 밀린 오세훈 "진심은 통한다" [뼈때뷰]
대선 접고 서울시장 유턴 "바로 일할 시장 필요"
'서랍 속 규제' 풀어 부동산 정책 반전 노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탈당 후 바른정당으로 갔지만 그는 결국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동안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다가 2018년 11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으로 복당했다. 이듬해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나 황교안 전 대표에게 패했다. 당원들의 지지에서는 밀렸지만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크게 앞섰던 점이 오 전 시장에겐 위안이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광진에서 열심히 표밭을 일궜다. 하지만 ‘친문(문재인 대통령)’ 지지를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넘지 못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당 안팎의 각종 선거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오 전 시장은 벼랑끝에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그는 어느 때보다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계속된 낙선에도 그를 야권 잠재 대선 후보군으로 꼽는 이유는 5년여 서울시장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다시 한 번 서울시를 위해 신발 끈을 동여맸다. 오 전 시장은 “대선을 준비했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엄중한 가치 의미를 가슴에 품었다.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원투수’가 필요한 서울시에 자신이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사무실에서 가진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서울이란 도시 환경이 정체상태 들어간건 분명하다“며 “이번에 뽑히는 시장은 실질적으로 일 할 시간이 1년이 채 안된다”고 말했다. 짧은 임기에는 서울 시정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 바로 들어가야 혼란이 덜하다는 논리다.
오 전 시장은 현재 서울시장 여야 주자들이 내놓은 부동산 공약은 제대로 못 지킬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냉정하고 솔직하게 얘기하면 1년 내에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며 “다 시작을 할뿐이고, 논의를 할뿐이다. 규제를 풀고 기반을 조성하는 기간이라고 얘기하는게 가장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을 연임한다고 해도 그 몇십만가구 약속했던 것중에 완공할 수 있는 물량은 거의 없다”면서 “거짓말에 가깝다”고 혹평했다.
오 전 시장의 부동산 문제 해결책은 다소 색다르다. ‘규제 완화’ 차원은 다른 야권 후보와 비슷하지만 ‘디테일’에 강하다. 그는 “서울시에는 법과 시행령에 없는 일종의 서울시 방침인 ‘서랍 속 규제’가 있는데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건축물을 7층 이상 짓지 못하게 한 7층 규제와 한강변 35층 규제가 대표적”이라며 “이를 풀어주면 집 건축의 경제성이 높아져 공급이 늘어난다. 현재는 이것이 가장 빠른 주택공급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최형창·곽은산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허정호 선임기자, 영상=이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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