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배우는 말·관계·마음가짐 [박상미의 고민사전]

마음치유 안내자 2021. 1.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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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우리가 사회생활을 할 때 꼭 필요한 ‘말, 관계, 마음가짐’에 대한 지혜를 <명심보감>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모든 고민에 대한 답이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명심보감>(정기)편에 나오는 글입니다.

자허원군이 <성유심문>에서 말하였다.

복은 청렴하고 검소한 데에서 나오고, 사람다움은 몸을 낮추고 겸손한 데에서 생겨난다. 도리는 평안하고 고요한 마음에서 나오고, 생명은 사람들과 어울릴 때 조화롭고 즐거운 데서 생겨난다.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에서 생겨나고,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에서 나오고, 허물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에서 생겨나고, 죄악은 타인을 사랑하지 못하는 데에서 나온다.

눈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그릇됨을 보지 말아야 하고, 입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말아야 하고, 마음을 경계하여 탐욕을 부리거나 화내지 않아야 하고, 몸가짐을 경계하여 나쁜 친구를 따르지 않아야 한다.

쓸모없는 말은 함부로 하지 말고, 자신과 관계없는 일에는 절대로 함부로 끼어들지 말라. 임금을 높이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덕 있는 사람을 받들며,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구별하고, 무지한 사람을 너그럽게 용서하라.

순리에 따라 오는 일은 거부하지 말고, 이미 지나가버린 일은 억지로 뒤쫓지 말고, 좋은 시기를 만나지 못했다면 요행을 바라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다면 생각하지도 마라. 총명한 사람도 귀 막히고 눈 어두울 때가 많고, 미리 계획을 잘 세우는 똑똑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원래의 계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면 자신도 손실을 입고, 세력에 의존하면 재앙이 잇달아 따라온다.

▲말

말을 할 때는 다른 사람의 단점을 보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절제하고, 오지랖 넓게 나와 관계없는 일에 함부로 참견하지 말아야 합니다.

▲관계

사람을 사귈 때는, 어리석은 사람을 멀리하고 현명한 사람과 가까이 지내며, 무지한 사람은 미워하지 말고 너그럽게 감싸주어야 합니다.

▲마음가짐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이런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지나간 일은 후회하지 말고, 요행을 바라지 말고, 어쩌다 실수하더라도 나 자신을 너그럽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남에게 피해 주지 말고, 아부하지 말아야 합니다. 밖에서 일할 때는 청렴함을 잃지 말고 나의 명예를 지켜야 합니다. 내 마음을 늘 경계하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논어>(위령공)편에서는 공자가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 사람이 그것을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며, 여러 사람들이 그것을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명심보감>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타인의 좋은 점을 보면 곧바로 자신도 좋은 점이 있는지 찾아보고, 타인의 나쁜 점을 보면 곧바로 자신도 나쁜 점이 있는지 찾아보라. 이렇게 한다면 제대로 덕을 키워갈 수 있다.

배울 게 많은 좋은 사람도,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나를 성장시키는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좀 더 발전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 한마디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 근육을 키울 수 있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협력해야 할 때는 불편한 사람과 일하는 기술에 대해 배울 수도 있습니다. 어디서든 인간관계 기술을 익힐 수 있으니 그와 같은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마음치유 안내자’ 박상미는?

공감, 소통, 치유, 회복을 주제로 글쓰고, 강의하고, 다큐를 찍는다. 교도소와 소년원에서는 ‘마음치유학교’를 연다.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마음아, 넌 누구니’,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마지막에는 사랑이 온다’, ‘나를 믿어야 꿈을 이룬다-박상미의 고민사전’ 등을 썼다. 유튜브 ‘박상미라디오’ ,EBS 라디오 ‘박상미의 마음 마음’ 진행자이며,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연자다. EBS ‘인생 파란만장’, SBS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출연중이다.찍은 다큐 영화는 ‘내 인생 책 한 권을 낳았네’, ‘마더 마이 마더’ 등이 있다. 더공감 마음학교 소장, 한국의미치료학회 부회장·수련감독이며 경찰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마음치유 안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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