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SK인수]'재계서열 3위도 팔 수 있다' 충격과 경악, 그리고 교훈

정현석 2021. 1.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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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야구계에 '놀람 주의보'가 발령됐다.

신세계 이마트와 SK 텔레콤 양 측이 "SK 와이번스 구단 인수를 최종 협상 중"이라고 확인했기 때문이다.

신세계 이마트의 참여도, 그 대상이 항간의 소문 구단들이 아닌 탄탄한 재정의 SK 와이번스였기 때문이다.

SK 와이번스 야구단은 그 과정에서 배제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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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4번째 패권을 차지했던 SK 와이번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5일 오후, 야구계에 '놀람 주의보'가 발령됐다.

신세계 이마트와 SK 텔레콤 양 측이 "SK 와이번스 구단 인수를 최종 협상 중"이라고 확인했기 때문이다.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에 이른 양측은 26일 1352억8000만 원 인수 규모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발표했다. 본 계약은 다음달 23일에 완료될 예정이다.

갑작스럽게 터진 뉴스. 대부분 야구 관계자들은 듣고도 믿지 못했다.

신세계 이마트의 참여도, 그 대상이 항간의 소문 구단들이 아닌 탄탄한 재정의 SK 와이번스였기 때문이다. 매각은 양 측 그룹 차원에서 진행됐다. 친분이 두터운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SK 최태원 회장이 큰 그림에 합의했고, 그룹 실무진이 세부 과정을 진행했다.

SK 와이번스 야구단은 그 과정에서 배제될 수 밖에 없었다. 구단 고위 관계자들도 "25일 오후에야 알았다"고 했다.

007작전을 방불케 했던 신세계 이마트의 SK 와이번스 인수 작업.

야구계는 충격과 경악에 휩싸였다.

기존에 있던 구단 매각 모델과 결이 달랐기 때문이다. 재계 3위의 굴지의 그룹이 야구단을 정리하는 첫 번째 사례가 탄생한 것이다. '그 어떤 야구단도 매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셈.

그동안 야구단 매각의 대부분은 모 그룹 재정 상황 압박에 따른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뤄졌다. 재정이 탄탄한 모 기업을 둔 야구단이 전략적 판단 하에 매각을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패닉의 여파는 와이번스 구단 관계자와 스태프 만의 몫은 아니었다.

안정된 모 기업을 둔 타 구단 구성원들도 "우리도 팔릴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이런 불안감은 현실이 될 공산이 있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오간 돈만 살펴보면 프로야구단은 성장주가 되지 못했다.

인수 총액은 1352억8000만 원. SK 와이번스 야구단 보통주식 100만 주 1000억 원, 야구연습장과 건물, 토지 등 부동산 352억8000만 원이다. 주식으로만 따진 순수 야구단 가치는 1000억 원이다.

역대 가장 비싸게 거래됐던 1995년 9월 태평양 돌핀스→현대 인수 과정에서 오간 450억 원의 약 두배, 많아야 세배에 불과하다. 약 25년 전임을 감안하면 물가상승률도 반영하지 못한 셈. 특히 최근 전 세계적 유동성 확대 속에 현금 가치가 떨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코로나19 패닉 속 모든 기업이 처한 혁신의 과제. 프로야구단도 예외는 아니다.

'유지·보수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창조의 시대'다.

자생력과 미래 가치를 새로운 시각에서 만들어 가야 한다.

'변화'를 예측하고, 선 대응 하는 프런트의 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자유롭게 사고하고 실행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는 필수다.

먹거리는 '미래에 대한 예측'에 달려 있다. 우물쭈물 하다가는 어느 새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고 만다. 청년 인구는 줄고, 가상공간의 놀거리는 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는 야구단에 또 한번 전환적 사고에 대한 강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시장이 축소되면 야구단 가치도 떨어진다. 굴지의 대기업 산하 프로야구단이 졸부의 손에 넘어가는 것도 시간문제일 수 있다. 시간이 없다. 이제는 움직여야 할 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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