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7월부터 화이자 백신 1억회분 생산".. 자체 개발 계속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올해 7월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생산한다고 26일(현지 시각) 밝혔다. 사노피는 아직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체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폴 허드슨 사노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르피가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해 연말까지 1억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허드슨 CEO는 경쟁사 백신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개발하는 백신이 몇 달 뒤처진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가능한 한 빨리 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집단적인 노력에 참여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고 했다.

앞서 사노피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오는 2월부터 다시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며 4분기에는 백신 출시를 목표로 두고 있다.

허드슨 CEO는 "자체 백신 개발까지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성공을 자신한다"며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2∼5년이 걸렸을 일을 9개월 만에 해냈다는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사노피는 바이오엔테크 본사와 인접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장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제공하는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백신은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연합(EU)에 공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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