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에 술안주까지..'집밥족' 맞춤 명절 선물세트 新풍속도

이비슬 기자 2021. 1. 2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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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족'이 명절 선물세트 풍속도를 바꿔놓았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집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이 인기를 얻자 선물세트로 기획해 선보인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는 시대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며 "코로나19 유행 이후 선물 구색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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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상 반영하는 '명절 선물세트'..코로나19 맞춤 선물 줄이어
2021년 설 선물세트 에어프라이어 간식세트(대상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집밥족'이 명절 선물세트 풍속도를 바꿔놓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식사부터 음주까지 집에서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식품업계는 캔 햄, 식용유 일색이었던 가공식품 선물세트 구성에서 벗어나 핫도그와 술안주 같은 이색 상품 출시로 달라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설 명절을 맞아 선물용 '청정원 집콕세트' 3종을 새롭게 추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에어프라이어 간식세트'다. 대상이 올해 설을 앞두고 첫선을 보인 이번 선물세트에선 모짜렐라 핫도그·치즈볼·감자고로케를 포함한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들이 메인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집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이 인기를 얻자 선물세트로 기획해 선보인 것이다. 에어프라이어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냉동제품이라 활용도가 더욱 높다는 평가다.

이번 이색 선물세트 탄생 배경에는 온라인 소비 트렌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상 명절 선물세트 온라인 몰 이용 고객은 2년 전 대비 30% 이상 늘며 마트 진열을 위한 '상온제품'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몰에서 구매한 제품은 보랭박스에 담아 바로 전달 가능하다.

대상 관계자는 "선물세트의 온라인 매출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집에서도 명절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집콕세트를 한정판으로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탈리 명절 선물세트(현대그린푸드 제공)© 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배달음식과 집밥에 질린 소비자를 위한 고급 식자재도 눈길을 끈다.

현대그린푸드가 선보인 '이탈리 설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이탈리는 세계 유명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트러플(송로버섯) 브랜드 '얼바니'의 오일·소금·소스로 구성한 상품과 '파스타 홈쿡 세트'를 선보였다. 일반 식용유나 소스 대신 고급 레스토랑 식자재로 선물을 꾸며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홈술족'이 늘면서 선물용 안주 세트도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0년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술을 마시는 장소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 36.2% 중, 자신의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소비자는 92.9%로 나타났다.

음주 트렌드 변화에 따라 기존 육포 또는 치즈와 같은 제품에 한정했던 안주 선물세트도 달라졌다.

홈플러스는 고급 발효와 숙성 기술로 만든 고급 햄 '존쿡델리미트 샤퀴테리아 세트'를 선보였다. 대상 청정원도 올해 설 선물세트에 '홈술안주세트'를 추가하고 무뼈닭발·불막창·닭껍질 튀김·닭근위 튀김을 포함해 안주 6종을 내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는 시대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며 "코로나19 유행 이후 선물 구색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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