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확진' 광주 TCS국제학교, 당국 무관심 속 방역 사각지대였다

허단비 기자 2021. 1. 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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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TCS국제학교가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122명 규모의 집단 합숙을 진행해 집단감염을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에서 10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역 최대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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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무시 122명 집단합숙
대전은 수사 착수했지만 광주시는 "관할 기관 모른다"
26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TCS국제학교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광주시에 따르면 해당 TCS국제학교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2021.1.26/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1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TCS국제학교가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122명 규모의 집단 합숙을 진행해 집단감염을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에서 10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역 최대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광주 북구 신용동 TCS에이스국제학교에서 37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광산구에 위치한 TCS국제학교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학생, 교직원, 교인 등 135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현재까지 100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26명은 음성, 나머지 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TCS국제학교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IM(International Mission)선교회 관련 조직으로 선교사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해당 시설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과 교직원 122명(타지역 66명)이 합숙 교육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현재 5인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됐을뿐만 아니라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가 금지된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이 시행 중이다.

TCS국제학교가 지자체의 행정명령을 어기고 122명의 합숙 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당국의 어떤 감시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TCS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는 2010년 설립해 전국 각지에 지부와 국제학교를 두고 있다.

학교도, 학원도, 교회도 아닌 해당 시설은 비인가 교육시설로 규정돼 교육당국이나 보건당국의 관리대상에서 제외돼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었다.

당국은 이들 시설을 방역망 내에서 관리토록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유관기관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까지도 관할 기관이 규정되지 않은 상태다.

대전경찰청은 IEM국제학교 내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시설운영자에 대한 법령 위반사항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광주는 아직 관할기관 조차 분류하지 않아 처벌 논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광주 IM선교회 관련 교육시설은 북구 TCS에이스국제학교, 광산구 TCS국제학교, 남구 TCS티국국제학교, 서구 안디옥 트리니트CAS 등 총 4곳이며, 방역당국은 또 다른 집단감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IM선교회의 비인가 교육시설인 대전 IEM국제학교, 용인 요셉 TCS국제학교, 광주 TCS에이스국제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관련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보건당국은 IM선교회가 전국 각지에 지부를 운영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 지난 24일 각 지지체 차원에서 선제적 조치가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광산구 TCS국제학교와 관련해 10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광주 일일 확진자는 110명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2월3일 광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TCS국제학교 집단감염 전까지 광주의 일일 최다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74명이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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