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킹덤, CJ ENM과 Mnet은 달라졌을까[SS이슈]

홍승한 입력 2021. 1. 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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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의 새로운 아이돌 서바이벌 '킹덤'이 점차 베일을 벗고 있다.

경쟁보다는 무대로 승부를 걸며 주목받지 못한 팀들에게 기회를 준 '퀸덤'의 성공은 '로드 투 킹덤'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킹덤'을 통해 새로운 아이돌 서바이벌을 제시할 예정이다.

다만, 아이돌 서바이벌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던 CJ ENM과 Mnet는 '퀸덤', '로드 투 킹덤' 등 두번의 성공으로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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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Mnet의 새로운 아이돌 서바이벌 ‘킹덤’이 점차 베일을 벗고 있다. 동방신기가 MC를 맡아 화제를 모았고 ‘로드 투 킹덤’ 우승팀 더보이즈를 비롯해 에이티즈, 스트레이 키즈가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아이콘, 비투비, SF9 등도 출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례적으로 몬스타엑스는 출연고사를 알리기도 했다.

2019년 CJ ENM과 Mnet은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으로 신뢰를 잃었다. 오디션과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가요계 새로운 역사를 썼지만 높아진 명성만큼 그림자도 깊었다. 조심스럽게 ‘퀸덤’을 통해 아이돌 서바이벌을 다시 시작했다. 경쟁보다는 무대로 승부를 걸며 주목받지 못한 팀들에게 기회를 준 ‘퀸덤’의 성공은 ‘로드 투 킹덤’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킹덤’을 통해 새로운 아이돌 서바이벌을 제시할 예정이다.

다만, 아이돌 서바이벌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던 CJ ENM과 Mnet는 ‘퀸덤’, ‘로드 투 킹덤’ 등 두번의 성공으로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게다가 국내 팬미팅, 콘서트는 물론 해외활동이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은 CJ ENM과 Mnet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물론 인기 프로그램에 나가 자신들을 알리고 이를 통해 성장하는 것은 아이돌이나 기획사에게도 이익이고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출연을 강요하거나 이를 빌미로 타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암묵적인 압박이나 갑질이 존재해서는 안된다. 과거 ‘프로듀스’ 시리즈가 시즌을 거듭하면서 출연과 관련한 잡음이 적지 않게 나온 것과 비슷한 상황이 현재도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퀸덤’ 당시에도 출연 걸그룹 소속사에는 모두 신인급 후배 보이그룹이 있다는 공통점이 우연처럼 존재했다.

얼마전 종영한 ‘캡틴’은 ‘외부인 참관인 제도’등을 통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려했지만 마지막 파이널 방송을 앞두고 스스로 오점을 남겼다. 우승자를 가리는 파이널 투표는 심사위원 평가(40%), 시청자 문자투표, ‘캡틴’ 홈페이지와 ‘오잉’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응원투표 (25%)‘로 진행되는데 오잉 투표 데이터 관리 프로그램에서 오류를 확인해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Mnet은 단 1표라도 잘못 반영되지 않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하지만 문제를 발견하고 오류가 있는 부분을 수정해 반영하기 보다는 이를 삭제해버리는 쉬운 방법을 택했다. 이는 오잉을 통해 투표한 이들의 응원과 정성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방법이라 아쉬움을 남겼다. 과연 ‘캡틴’이 높은 화제성이나 인기를 가진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런 방법을 택하지 못했을 것이다.

2021년에도 CJ ENM과 Mnet의 오디션과 서바이벌은 계속된다. ‘킹덤’은 물론 새 한·중·일 걸그룹 탄생을 위한 ‘걸스 플래닛 999’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과연 CJ ENM과 Mnet은 달라졌을까. 불과 1년 2개월전 CJ ENM 대표가 공식석상에 나와 ‘프로듀스’ 시리즈의 순위조작을 사과하면서 “잘못인 줄 알면서도 관행처럼 하고 있는 일은 없는지, 시청률만 쫓다가 기본 윤리를 저버리는 일은 없는지 철저하게 살피고 고쳐 나가겠습니다”는 말이 공허한 외침으로 그치지 않길 바래본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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