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제한 피해' 사장님들, 결국 은행으로 몰렸다

양성희 기자 2021. 1. 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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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거리두기 조치로 가게 문을 닫거나 영업에 제한을 받은 소상공인들이 은행 대출 창구로 몰려들었다.

집합제한업종 특별 대출이 시작되고 정부 지원 소상공인 대출 금리가 2%로 낮아진 지난 한주 동안 이들의 대출 수요가 두드러졌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에서는 '집합제한업종 임차 소상공인 특별대출'에 지난 한주(18~22일) 간 1만3060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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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코로나19(COVID-19) 거리두기 조치로 가게 문을 닫거나 영업에 제한을 받은 소상공인들이 은행 대출 창구로 몰려들었다. 집합제한업종 특별 대출이 시작되고 정부 지원 소상공인 대출 금리가 2%로 낮아진 지난 한주 동안 이들의 대출 수요가 두드러졌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에서는 ‘집합제한업종 임차 소상공인 특별대출’에 지난 한주(18~22일) 간 1만3060명이 몰렸다. 이 중 4283건, 428억원 대출이 이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집합제한업종 임차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을 추가로 대출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별개다. 영업 제한 조치로 피해를 본 실내체육시설, PC방, 노래방 등을 운영하는 임차 소상공인 중 버팀목자금을 받은 이들이 대상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한 고객이 코로나19 대출을 상담하는 모습./사진=뉴시스


같은 기간 기존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소상공인 2차 대출)에도 평소보다 고객이 몰렸다. 지난 18일부터 5대 은행과 IBK기업은행에서 기존보다 금리를 1%포인트 내려 2%대로 운영한 데 따라 수요가 늘었다. 5대 은행에서 한주 간 6488건 대출이 실행돼 1210억원이 집행됐다. 한 은행 관계자는 “평소보다 접수, 실행 모두 2배 이상 증가했고 문의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2차 대출의 경우 그동안 반응이 미지근했다. 지난해 5월 말부터 가동됐는데 현재까지 5대 은행 누적으로 17만8975건 대출이 실행됐다. 실행된 대출 누적 금액은 2조7769억원이다. 당초 10조원으로 설계됐는데 금리가 3~4%대여서 호응이 낮았다. 그러다 18일부터 금리가 2%대로 떨어지면서 수요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올해도 2차 대출을 포함해 소상공인 대출 지원 프로그램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기가 시기인 만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수요가 꾸준하다”면서 “정부가 가동하는 프로그램도 상황에 맞게 개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등급 1~3등급에만 내주던 ‘소상공인 1차 대출’과 달리 최근에 마련된 대출상품이 중·저신용도 소상공인 고객에도 열리면서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은행 입장에서도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해 부담이 적다. 정부 지원 대출을 갓 시작한 지난해 4월 같은 혼선도 사라졌다. 은행들이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소상공인 대출 절차를 간소화했기 때문이다. 이전엔 대출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직접 내야했지만 사진으로 찍어 제출하면 되는 식이다.

그 결과 문의는 늘었지만 영업점 혼잡은 전보다 덜해졌다.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채널을 키우는 일에 힘쓴 것도 한몫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소상공인 대출에서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등 비대면 채널의 비중이 92%로 압도적이다. 다른 은행들은 아직 12~34%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본점에 보증심사 전담팀을 두고 비대면 업무 속도를 높여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주로 찾는 남대문, 을지로 등에 위치한 영업점 상황을 보면 최근 일주일간 전화 문의가 부쩍 늘었지만 실제로 창구가 붐비지는 않았다”면서 “고객들이 대출 신청을 비대면으로 하는 일에 익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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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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