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3300만 고객의 취향저격을 위해 태어난 '3300만개의 멜론'

신찬옥 2021. 1. 27.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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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강화한 멜론 모바일 6.0
18년간 쌓아온 데이터·노하우
카카오 AI추천엔진 만나 진화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는 시간 45분, 어떤 작품을 볼지 고르는 시간 3시간!" 콘텐츠가 늘어날수록 양질의 정보에 접근하기는 어려워진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예술품을 수집·관리하고 대중에 전시하는 큐레이터처럼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멜론은 국내에서 큐레이션 서비스에 가장 공을 들이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최근 모바일 6.0 버전을 선보인 멜론의 업그레이드 역사를 보면 콘텐츠 큐레이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BTS와 에스파, 장범준과 아델을 좋아하는 내 취향은 나도 알고 친구들도 안다. 그런데 요즘 큐레이션은 나도 모르는 '나의 취향'까지 찾아서 저격한다. 마치 "평소 자주 듣는 노래로 미루어 이런 음악을 좋아하실 것 같은데 어떠세요?"라고 묻는 것 같다. 클릭을 결정하는 1~2초 시간을 놓칠세라 '사용자 환경(UI/UX)'을 바꾸고 또 바꾸는 것은 기본이다. 멜론 관계자는 "이번 모바일 업데이트의 키워드는 '서비스 직관성 강화'였다. 원하는 콘텐츠를 최대한 쉽게 찾는 것은 물론이고, 멜론 플레이어도 본인 취향에 맞도록 손쉽게 세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멜론은 2004년 세계 최초로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음악 스트리밍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회사다. 이후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비스와 기능 개편에 사활을 걸었던 멜론은 '큐레이션' 서비스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2014년 해외 사업자보다 먼저 '이용 이력'에 기반을 둔 빅데이터 중심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였고, 2016년 출시한 멜론 4.0 버전에서는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맞춘 진화한 형태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5.0 버전에서는 플레이리스트 단위의 추천 방식을 도입하며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작년 말 모바일 6.0 버전을 선보인 멜론의 키워드는 '직관성'과 '맞춤 플레이'다. 3300만명에 달하는 멜론 이용자마다 '나에게 맞춘, 맞춤형 뮤직 플랫폼'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멜론 모바일 앱 접속 첫 화면에 개인화 추천 기능인 '김○○(고객명)님이 좋아할 음악'을 배치했다. 이용자의 감상 이력과 선호도, 클릭 이력 등 데이터에 기반한 주제별 음악 추천 결과를 플레이리스트 형식으로 제공한다.

화면 하단에는 △뮤직홈(데이터 기반 개인화 추천, 큐레이션 서비스) △트렌드(새로운 룩앤드필을 시도한 다양한 차트와 트렌디 음악) △음악방송(오디오 등 아티스트의 오리지널 콘텐츠) △탐색(청취 이력 기반 태그 추천) △음악서랍(개인의 취향 아카이브) 등 5개 탭을 배치해 바로 원하는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음원 사이트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음질'이다. 홈화면 상단에 '설정' 메뉴에서 콘텐츠 재생·감상 환경을 조정할 수 있다. 지금 내 감상 환경과 선호하는 음역대 등에 따라 재생 관련 설정에서 곡 음질과 EQ(이퀄라이저)·비디오 화질 등을 취향에 맞게 세팅할 수 있다.

이용자 3300만명이 매일 만들어내는 빅데이터 분석은 카카오의 AI 기술이 맡는다. 멜론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의 이용 이력 빅데이터와 카카오의 AI 추천 엔진, 18년간 플랫폼을 운영하며 형성된 멜론만의 노하우가 만나 정교한 완성도를 자랑한다"면서 "학습하며 계속 발전하는 AI 추천 엔진 특성상 이용 이력이 축적될수록 정확도는 더욱 높아진다. 회사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사용할수록 내 취향에 꼭 맞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AI 엔진을 끊임없이 고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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