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저녁은 샐러드로" 냉장고가 나의 영양사..설거지는 로봇이 척척

신찬옥 2021. 1. 27.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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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다가온 스마트홈
아침·점심 먹은 음식 말해주면
나에게 맞는 저녁메뉴 추천
냉장고 통해 식재료 주문까지
집안에 설치된 각종 IoT가
생체정보 수집해 병원과 공유
CES 2021 가상 전시관서
삼성·LG, 혁신기술 선봬
스마트홈 솔루션의 핵심 키워드는 '맞춤형'이다. 집이 개인과 가족들의 전용 공간인 만큼 모든 가전제품과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개인 맞춤형으로 세팅할 수 있다. 스마트홈 솔루션이 노인들의 '돌봄 서비스'로 각광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침에 눈을 떠 먹고 놀고 운동하고 활동하는 시간은 물론 잠들어 있는 시간까지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키워드는 '외부와의 연결'이다. 지금까지 스마트홈이 집 안에서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 스마트홈은 외부와의 연결로 '집콕 라이프'를 가능하게 해준다. 굳이 시장에 가거나 온라인으로 주문하지 않아도 우유나 계란처럼 늘 사는 제품이 떨어지면 냉장고가 알아서 동네마트에 주문하는 단계까지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영양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은 마이크에 대고 뭘 먹었는지 이야기하면 하루 섭취 권장량 대비 내가 섭취한 칼로리를 보여주면서 "오늘 아침과 점심에 염분과 칼로리가 높은 메뉴를 먹었으니 저녁은 간단한 샐러드로 드세요"라고 코치까지 해준다. 이 말을 듣고 배달 앱을 켜면 샐러드나 간단한 식사류가 추천메뉴에 먼저 뜬다.

동네병원과 데이터를 연계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도 스마트홈의 중요한 축이다. 스마트폰과 집 안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이 24시간 생체 정보를 수집해 기록하고, 의료진은 이 데이터를 진료에 참고할 수 있다. 하루 운동량과 몸 상태 데이터를 매일 눈으로 볼 수 있어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되고 만성질환 관리에도 유용하다.

지난 13일 온라인 개최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1의 가상전시관은 비대면 시대 '집콕' 혁신 기술의 경연장이었다. 집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혁신 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CES에 선보이는 제품들은 이르면 올해, 늦어도 3~5년 내 상용화될 것이어서 우리가 꿈꾸는 스마트홈에서 살게 될 날도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스마트싱스 쿠킹'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앱을 활용해 식재료 구매부터 조리까지 모든 과정을 맞춤형으로 관리해준다. 개인의 식습관까지 감안한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공하고, 필요한 식재료를 '패밀리허브' 냉장고 스크린이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 LG전자도 고객이 LG 씽큐 앱을 이용해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식품업체인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즈 등과 협력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식품의 바코드를 촬영하면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주는 기능도 있다.

스마트홈의 상징인 로봇 제품도 올해 본격 상용화된다. CES에서 국내 기업들이 선보인 로봇들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로봇청소기 제트봇에 인텔의 AI 솔루션을 장착했고, 출시 예정인 가정용 로봇 '핸디'도 처음 공개했다. LG전자는 안내로봇, 홈로봇, 셰프봇, 서브봇 2종, 바리스타봇을 비롯해 위생 관련 제품인 '클로이 살균봇'까지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한글과컴퓨터그룹도 연내 선보일 홈서비스 로봇 '토키2'를 공개했다. 클로이 살균봇과 토키2는 주목할 CES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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