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양키스-레드삭스 라이벌 트레이드는 보기 드문 일

문상열 입력 2021. 1. 27.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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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스포츠에서 라이벌 구단끼리는 트레이드를 거의 하지 않는다.

영원한 앙숙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26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키스와 레드삭스 트레이드 역사는 1919년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2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양키스-레드삭스는 트레이드는 2014년 7월31일 이후 거의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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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는 사치세의 문턱에 여유를 두기 위해 연봉 900만 달러가 남아 있는 불펜의 애덤 오타비노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했다.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프로 스포츠에서 라이벌 구단끼리는 트레이드를 거의 하지 않는다. 트레이드의 기본은 윈-윈이다. 상대 팀에 좋은 일 시켜주지 않으려고 애시당초 협상이 어렵다.

영원한 앙숙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26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키스는 구원 애덤 오타비노(35)와 마이너리그 투수 프랭크 저먼(23)을 주고 보스턴으로부터 현금과 추후에 선수를 받는 조건이다.

불펜투수 오타비노는 2019년 1월 양키스와 3년 2700만 달러(298억 원)계약을 맺었다. 2021년 연봉 900만 달러(99억 원)가 남아 있다. 양키스는 사치세 문턱(2억1000만 달러)에 여유를 갖기 위해 오타비오를 트레이드하고 현금을 받기로 결정한 것이다. 레드삭스는 불펜을 보강하지만 양키스는 오히려 전력에 마이너스다.

양키스와 레드삭스 트레이드 역사는 1919년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2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보스턴은 투타에 뛰어난 베이브 루스를 양키스에 주고 현금 10만 달러를 받았다. 이 때부터 86년 동안 월드시리즈에서 좌절하는 ‘밤비노의 저주(Curse of Bambino)’를 겪는다. 루스는 통산 714개의 홈런을 치고 이 때부터 27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최고 명문 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양키스-레드삭스는 트레이드는 2014년 7월31일 이후 거의 7년 만이다. 당시 양키스는 내야수 스테펀 드류를 받고 레드삭스에 유틸리맨 켈리 존슨을 받았다. 전력의 변화를 준 트레이드는 아니다.

루스 이후 주목할 트레이드는 양키스 돈 베일러와 레드삭스 마이크 이슬러의 외야수 맞트레이드였다. 1986년 3월에 단행했다. 베일러는 1979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에서 아메리칸리그 MVP를 받은 슬러거였다. 베일러는 양키스에서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될 때 37세였다. 그러나 레드삭스에서 1986시즌 홈런 31 타점 94개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베일러는 1988시즌 오클랜드 에이스를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하고 1993년 신생팀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으로 복귀했다. 이슬러는 양키스에서 한 시즌 반을 활동하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했다.팀에 도움이 안됐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1919년 12월26일 현금 10만 달러를 받고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했다. 자료사진

베일러-이슬러 트레이드는 레드삭스가 대박을 쳤다. 루스 이후 67년 만의 일이다. 이 해 레드삭스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 때도 밤비노의 저주에 발목이 잡혀 정상을 밟는데 실패했다.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레드삭스 1루수 빌 버크너의 실책으로 다 이긴 시리즈를 도둑맞은 해였다.

역대로 양키스와 레드삭스 트레이드는 총 46명의 선수가 관련됐다. 하지만 루스 이후 블록버스터는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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