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와 부사관은 공동 운명체다[내 생각은/조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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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과 직책이 다르지만 군대의 장교와 부사관 모두 귀한 존재다.
30년도 지난 일이다.
햇빛에 반짝이는 노란색 다이아몬드는 가끔 준장 계급처럼 보인다.
계급과 연륜에 맞게 서로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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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과 직책이 다르지만 군대의 장교와 부사관 모두 귀한 존재다. 30년도 지난 일이다. 한 동기생 소위가 준위에게 경례했다. 준위는 큰 형님이나 작은 삼촌 정도의 나이다. 햇빛에 반짝이는 노란색 다이아몬드는 가끔 준장 계급처럼 보인다. 그 직별의 최고 전문가인 준사관을 대우하고 예우했지만 결코 경례를 먼저 하지는 않았다. 나의 동기생은 적잖이 머쓱해했고, 경례를 받은 준위도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이다. 며칠 뒤 교육시간에 그 준위가 교관으로 들어왔다. 그는 소위의 경례를 언급하면서 웃으며 말했다. “체면이 깎였다고 생각하지 말고 고향 형님에게 먼저 인사했다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지금도 그분의 다정한 말이 기억난다. 우리 학생 장교들은 전파탐지 최고 전문가인 그 교관을 존중했다. 우리가 대단한 존재인 것 같지만 사람은 태산에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 계급과 연륜에 맞게 서로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면 된다. 우리 군의 존중과 배려라는 전통이 더욱 굳건히 구축되길 바란다.
조규택 계명문화대 군사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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