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자리→젊은층 유입→상권 활기.. 판교의 성공 비결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는 수도권 2기 신도시 10곳 중 유일하게 ‘자족 도시’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정부도 3기 신도시를 ‘제2의 판교’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판교의 성공은 66만㎡ 규모의 ‘판교 테크노밸리’에 정보통신, 생명공학, 콘텐츠 등 첨단 산업 관련 기업·연구기관이 모이면서 많은 일자리가 생겨난 것이 핵심 비결이다. 지난해 경기도 조사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은 총 1259개나 된다. 입주기업 총 매출액은 107조2000억원에 달한다. 상시 근무하는 직원 수는 6만4497명이고, 근로자 중 30대(45%)가 가장 많다. 20대 근로자까지 더하면 30대 이하 젊은 근로자 비율은 64%나 차지한다.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이 늘고 구매력을 갖춘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상권이 활성화되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입지에다 신분당선 등 대중교통망도 다른 신도시보다 조기에 구축됐다. 신도시의 성공 요인을 두루 갖춘 판교는 서울 강남으로 향하는 주택 수요마저 일부 흡수하며 지역 내 아파트값도 고공 행진을 했다.
판교 테크노밸리는 2006년 착공했다. 조성 초기엔 정부가 기업 수요 부족을 이유로 33만㎡ 이상의 부지를 조성하는 데 반대했다. 하지만 사업 시행자인 경기도가 “단순한 베드타운 조성은 안 된다”고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66만㎡ 부지를 확보했고, 2012년부터 기업들의 입주가 시작됐다. 판교 테크노밸리는 입주 기업을 IT 관련 융복합 분야로만 제한해 다른 산업단지와 차별성을 뒀고, 2010년대 스마트폰 산업의 급성장이라는 시류도 잘 들어맞았다. 경기연구원은 “판교 테크노밸리는 3.3㎡당 평균 952만원대로 강남 테헤란로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토지를 공급해 기업들을 유인했고 대형 블록과 개별 필지를 함께 조성하는 복합형 공급으로 수요자 맞춤형 단지를 만든 것도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野, ‘김건희 상설특검 與추천배제’ 규칙안 운영위 강행 통과
- ‘아파트 아파트’ 대신 ‘로케트 로케트’...김정은·김여정 패러디 영상 인기
- 바이낸스 창립자 자오창펑 “CEO 복귀 안 해...투자와 멘토링은 이어갈 것”
- 강원교육청·전교조 몸싸움... 교육감 실신해 응급실行
- ‘법관 출신 주제에’ 민주 김우영...”모든 법관님들께 사죄” 당직 사퇴
- ‘탑 위에 탑’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등 3점, 국보로 승격된다
- 체코 당국, EDF·웨스팅하우스가 제기한 ‘韓원전 계약 이의신청’ 기각
- 민주당, 명태균 녹취록 2차 공개 “김 여사, 사람 볼 줄 아는 눈 있어”
- “북한군 4500명, 소수민족 위장해 11월 중 전선 투입”
- 이번엔 해리스가 경합주 2곳서 5~6%p 앞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