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헤드폰이 71만원?" 애플 야심작 '에어팟 맥스' 써보니
소니만큼 노이즈 캔슬링 탁월
영화볼 때 공간음향 효과도 뛰어나
타 제품보다 다소 무거운건 흠
가장 뛰어나게 느껴졌던 것은 단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다. 귀를 완전히 덮는 '오버이어' 헤드폰인 탓에 일반적인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프로'보다 더 소음이 줄어든다. 애플은 수준 높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위해 좌우 4개씩 총 8개의 마이크를 탑재했다. 이 때문에 '주변음 소리 허용 모드'로 전환했을 때는 마치 헤드폰을 끼지 않은 것처럼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따라서 헤드폰을 벗지 않고도 일상의 대화가 가능하다.
날이 추운 날에 털모자를 쓰고 그 위에 헤드폰을 착용해도 소리가 왜곡되지 않았다. 이어컵을 소리 차단을 위해 메모리폼 쿠션을 장착한 게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주요 비교 대상으로 꼽히는 소니의 'WH-1000XM4'와 비교해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손색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공간음향' 기능을 지원하는 영화를 볼 때는 "와" 하는 탄식음이 절로 새 나왔다. 국내 대표 OTT 서비스인 왓챠에서는 공간음향 기술을 느낄 수 있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이 적용된 영화 몇 편을 감상할 수 있다.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감상할 때는 영상을 감상하는 기기의 방향에 따라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이 달라졌다.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쏠 때는 머리 뒤편에서 이마 쪽으로 소리가 퍼져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유사 브랜드보다 세련됨이 가미됐다. 머리 밴드 부분은 스테인리스스틸 프레임과 메시 소재를 섞었다. 오른쪽 이어컵 위에 있는 디지털 크라운(용두)은 직관적으로 구성됐다. 용두를 누르면 재생과 일시정지 기능이 실현되고, 용두를 돌리면 음량이 조절된다.
다만 에어팟 맥스는 유사 브랜드 헤드폰보다 훨씬 무겁다. 에어팟 맥스는 메탈 프레임 등을 이유로 380g에 달하는 반면, 소니 WH-1000XM4는 플라스틱 소재로 250g 수준이다. 헤드폰을 끼지 않을 때 목에 걸어둔다는 것을 고민하면 목에 부담이 된다고 생각할 만하다. 돈값 하는 성능을 보유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구매를 고민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에어팟 맥스는 71만9000원이다. 하지만 소니 WH-1000XM4는 45만9000원이고, 보스 NC700은 49만9000원으로 22만~26만원이 더 비싸다.
[홍성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삼성·네이버·카카오…증시 스타기업 0000에 꽂히다 [IT]
- 약대·정시 확대…42주 남은 수능 N수생이 유리하다? [EDU journal]
- [Live 중소기업] 창업 특급도우미 나선 정부, 1조5천억 푼다
- [중기 info] 서울산업진흥원(SBA), 스타트업…힘찬 황소처럼 뛰게 올해 1325억 전방위 지원 나선다
- [중기 info] 뤼이드, 새 간판 단 뤼이드…"교육AI 시대 여는 문 될 것"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금융당국이 손보려는 농협중앙회...NH농협금융 지배구조 ‘복마전’ 왜?
- 백아연, 결혼 8개월만에 엄마 된다…“임신 5개월”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