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네이버·카카오..증시 스타기업 0000에 꽂히다
'로봇수술' 나군호 교수 영입
삼성전자도 美서 의료진 채용
'혈압측정앱' 시장 확대 나서
카카오는 의료기관들과 협력
AI·IoT 의료시스템 구축 진행구축 진행
이처럼 김씨가 질병을 진단받기도 전에 미리 대비할 수 있었던 것은 의료데이터를 통한 예측 모델 덕분이다. 암치료 병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데이터의 가명정보를 결합하고, 결합된 정보로 인공지능(AI) 예측 모델을 개발해 암에 걸린 적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개인 건강관리의 중요성 확대와 함께 의료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의료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부와 의료기관 정보기술(IT) 업계 간 협력이 늘어나고 있다. 우선 정부는 환자 차트를 전산화 데이터인 전자의무기록제도(EMR)의 상호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인증제를 운영하는 식으로 표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미국 내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면서 미국 전문 의료인력을 부장 직급으로 채용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용 혈압 측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삼성 헬스 모니터'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 다지기에 나선 만큼 의료 인력이 필수다.
카카오는 의사 인력을 직접 채용하기보다 의료 기관과 협력에 나섰다. 카카오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협업하기 위해 투자한 파이디지털헬스케어, 서울아산병원·현대공업지주와 투자한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했다. 이 두 법인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설립됐고 현재 법인의 가치를 합치면 이미 1000억원을 넘는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 평가다. 최근에는 LG전자가 이 법인이 만든 펀드의 주요 출자기관(LP) 중 한 곳으로 확인됐다.
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연이어 병원과 손잡는 것은 AI 기술력과 병원 의료데이터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2017년 에스토니아를 방문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의료데이터 산업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카카오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2019년 협약 당시 AI 기반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한 협력을 맺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파이디지털헬스케어에 환자 650만명에 대한 의료데이터 사용권과 의료정보 시스템 관리 노하우를 제공한다. 카카오는 데이터를 첨단 기술로 분석해 비식별(익명화) 처리를 거친 뒤 의료 현장에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 결합 등을 통한 신종 감염병 대응에도 기업이 나서고 있다. KT는 AI·빅데이터 기반 감염병 대비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연구 데이터 수집용 앱 'SHINE'을 출시하고 연구를 본격화했다. SHINE은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 정보 연구(Study of Health Information for Next Epidemic)의 약자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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