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조기 방한 위한 계속 소통 기대" 언급에..시진핑 "조속히 방문해 만나뵙길"

임재섭 2021. 1. 2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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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왕이 중국 국무위원이 예방하면서 구두메시지를 통해 변함없는 방한 의지를 보여준 것을 평가했고, 이에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조기 방한 성사 언급과 관련해 "이를 위해 양국 외교 당국이 상시적 연락을 유지하고, 밀접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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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에 '상반기, '금년중' 언급했으나 이날 통화에선 '조속히'..시 주석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따뜻한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뵙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중 방문, 금년 중 방문 등의 언급이 있었으나 이날 통화에서는 '조속한 방문'으로만 언급된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한중 정상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왕이 중국 국무위원이 예방하면서 구두메시지를 통해 변함없는 방한 의지를 보여준 것을 평가했고, 이에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조기 방한 성사 언급과 관련해 "이를 위해 양국 외교 당국이 상시적 연락을 유지하고, 밀접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5월 13일 전화 통화 과정에서도 방한 문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시 주석은 "금년 중 방한하는 데 대해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했고, 문 대통령도 "한중 관계에 있어 시 주석 님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보다 이전인 지난 2월 20일 통화에서는 "시 주석의 방한 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금년 상반기 방한을 변함없이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는 외교 당국 간에 조율하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시 주석의 방한 시기가 코로나19 로 인해 불투명한 상황이 계속되자 '여건이 성사되는 대로 조기 방한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전화 통화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도 시 주석과 이야기를 나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고, 시 주석은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는 말도 전했다.

특히 시 주석은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며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 정상은 오는 2022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양국 간 교류·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의 발전 청사진을 함께 구상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올해와 내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풍성한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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