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과 통화한 시진핑 "남북-북미 대화 지지한다"

임성현 2021. 1. 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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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화의 문 닫지않아"
시진핑, 이른 시일내 방한
바이든 동맹복원 견제나서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통화를 하고 양국 간 방역협력을 강화하고 인적·경제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시 주석의 방한도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올해 들어 주요국 중에선 중국과 처음으로 정상통화에 나섰다. 한중 양국 정상이 통화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두고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 청사진을 함께 구상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미래발전위원회는 양국 전문가들이 한중 관계 발전의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합의된 사안이다.

시 주석은 당초 지난해 방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뤄졌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조기 방한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며 "양국 외교당국이 밀접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고 시 주석은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며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앞두고 있어 그에 앞서 한중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으로선 바이든 정부가 대중 압박을 강화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동참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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