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앗아간 일자리.."2009년 금융위기의 4배"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사라진 일자리가 2009년 금융위기 때의 4배에 달한다고 UN이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에서 4천조 원이 넘는 소득이 감소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르투갈에 사는 40대 싱글 맘 아나벨라 씨는 식당 주방에서 일하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계속 지원서를 내고 있지만 일곱 달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서 빚더미에 앉게 됐다고 하소연합니다.
[아나벨라 산토스 / 포르투갈 식당 주방에서 일하다 실직(지난 9월) : 저는 싱글 맘이에요. 저는 돌아갈 곳이 없어요. 제가 예전에 일하던 곳 사장님이 연락 주시길 기다리면서 이곳저곳에 이력서를 내고 있지요.]
뉴욕에서 바텐더로 일하던 이 여성도 7개월 이상 일을 쉬게 되자 간호사 자격증 준비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크리스틴 게레로 / 뉴욕에서 바텐더로 일하다 실직(지난 9월) : 너무 스트레스죠. 이렇게나 오래가다니. 저는 지금 7개월째 일자리를 못 구하고 있으니까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한 해 사라진 일자리는 2억5천5백만 개.
2009년 금융위기 때의 4배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소득이 전년 대비 8.3%인 3조7천억 달러, 우리 돈 4천조 원 이상 줄었다고 UN 산하 국제노동기구 ILO는 분석했습니다.
특히 큰 타격을 받은 숙박업과 음식업에서 고용이 평균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LO는 또 실직한 사람 대다수가 코로나19 때문에 새 일을 구하는 걸 포기해, 그들의 재능과 기술이 증발했다고 우려했습니다.
[가이 라이더 /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 특히 우려되는 건 실직한 사람 가운데 대다수인 71%가 그러니까 8천백만 명이 구직을 단념했다는 것입니다.]
ILO는 올 하반기에 일자리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와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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