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野 단일화가 최대 변수..3자 구도 가나?

김세호 2021. 1. 2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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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현근택 / 변호사,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범야권의 신속한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기호 4번 후보 등록으로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창당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정의당은 4월 재보궐선거 무공천 가능성까지 열어놔 주목되는데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현근택 변호사,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안철수 대표 이야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오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로 등록을 했는데 기호 4번 후보로 뛰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습니다. 사실상 배수의 진을 친 셈인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현근택]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왜냐하면 예비 후보를 등록해야 선거운동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어쨌든 본선에 나갔을 때도 아마 기호 4번을 받게 됩니다. 예비후보도 본선에 나갔을 때 기호를 쓰게 되어 있습니다, 현행법상. 그러면 만약에 후보 등록을 안 했을 때는 선거운동을 못 하는 거거든요. 지금 국민의힘 쪽에서는 경선 과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안 하더라도 국민들이 다 선거운동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혼자 나왔잖아요. 혼자 있는 상태에서는 경선 과정이 없기 때문에 어쨌든 뭔가 다니면서 명함도 뿌리고 사무실도 다니고 이렇게 하려면 후보 등록 안 할 수가 없죠. 물론 나중에 단일화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보통 예비후보 등록하는 게 쭉 가거든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아마 코너에 몰려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싶습니다.

[앵커]

사실상 진퇴양난에 처한 게 아닌가라는 분석이신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최악의 경우에는 단일화가 없을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러면 끝까지 완주를 해야 되는 거죠. 3자 구도에서. 그것까지 예상하고 일단 예비 후보 등록을 한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 그동안에 선택지가 있기는 했습니다마는 그건 본인이 일단 입당은 거절한 상태고 또 원샷 경선은 국민의힘 쪽에서 거절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선택지가 매우 좁아진 상태다, 이제는. 그래서 어찌됐건 지금 완주할 가능성이 결과적으로 높아진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 기호 4번 후보 등록으로 배수진을 치면서도 야권 단일화는 여전히 필요하다라고 강조를 했는데. 다만 국민의힘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새 전선으로 떠나는 군인의 심정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3월 초에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은 기간 동안 협상할 때 만약에 그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굉장히 난감한 지경에 빠지게 됩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가 후보 만들고 있는 상황인데 후보가 만들어져야 단일화하는 거지.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단일화, 단일화한다고 해서 단일화가 되는 게 아니라고요.]

[앵커]

안철수 대표는 3월은 너무 늦다. 당대당 차원의 실무협상을 해야 한다, 여전히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 방금 들으셨듯이 국민의힘 쪽에서는 철저히 무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지금 일말이라도 있을까요?

[현근택]

저는 많지 않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3자대결로 갈 가능성이 많은 게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생각은 명확해요. 안철수 고사 작전이다, 이렇게 보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지지율이 앞서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 후보가 어쨌든 안철수 대표 지지율보다 더 나와야 된다. 그때까지는 계속 무시 작전으로 갈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사실은 안철수 대표의 말이 맞아요. 그러니까 단일화는 나중에 하더라도 룰이라든지 협상이라든지 당 실무자 차원에서 어느 정도 만들어 놔야 되거든요. 3월 초에 아마 후보가 정해진다. 그런데 후보자 등록이 3월 18일, 19일이에요. 그러면 한 보름 정도밖에 시간이 없거든요. 그 사이에 예전에도 보면 단일화 하자는 얘기에는 다 동의해요.

결국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룰이라든지 시기라든지 여론조사 기관을 어디에 맡길지, 아니면 만약에 상대 당 지지자를 뺄지, 넣을지. 그다음에 제일 많이 싸우는 게 여론조사 문구 가지고 싸웁니다. 문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사실은 다툼이 많은데 그런 것은 지금도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안 하고 있잖아요. 그건 제가 보기에 어쨌든 우리 후보가 정해지고 경선 이벤트 과정을 통해서 지지율이 올라가면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은 떨어질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가 그냥 밀어붙여서 안철수 대표와 굳이 단일화를 안 해도, 아니면 스스로 접게 만들거나 이렇게 할 수 있다. 그런 생각에서 안철수 고사 작전이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 고사 작전이다. 국민의힘 쪽에서는 지금 승산이 있다고 보는 거군요? 어떻게 보세요?

[이종훈]

그렇죠. 그러니까 최악의 경우에 3자 구도로 가더라도 이길 수 있다, 그 생각을 김종인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하는 겁니다. 그 배경에는 나름대로 판단이 작용을 하는 건데요. 2011년에 안철수 대표가 처음 정치권에 진입을 했을 때하고는 상당히 다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때 지지율은 굉장히 높게 나왔었거든요. 30% 후반대, 40%대 이렇게 나왔던 그때 상황으로 비교하면 지금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은 30%도 넘기지 못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말이에요. 그런 반면에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게 되면 30%대를 넘어가는 이런 상황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불리한 입장에서 단일화 협상을 굳이 할 이유가 없다, 이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최악의 경우 만약에 3자 구도로 간다고 전제했을 때 그러니까 중도층이라든가 보수층 중에서 일부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는 그런 사람들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결국은 표를 던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그렇게 보면 지금 상황 자체가 그렇게 불리하지 않다, 이 생각을 하는 거고요. 거기에 더해서 단일화 협상을 지금부터 시작하게 되면 그 단일화가 언론의 초점이 되겠죠. 그렇게 되면 경선 흥행을 해야 되는데 경선은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버리는 이런 상황이 또 벌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추가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최종적으로 본 경선에서 누군가 당선되면 그 사람이 떠야 되는데 그 사람이 뜨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차단하겠다, 그런 의도가 읽힙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이렇게 철저히 무시 전략을 고수하면서 예비경선에 진출한 명단을 확정하면서 경선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안 대표에게 호응을 했던 주자들도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는 경선이 3월 초면 마무리되는 만큼 좀 기다려주자라는 게 정치적 도의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조금 더 구체적인 해법들을 말씀하실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또 말을 했습니다. 어떤 뜻이라고 봐야 될까요?

[현근택]

일단 오세훈 전 시장 같은 경우는 지난번에 조건부 출마 선언으로 굉장히 손해를 봤다는 생각을 할 거예요. 안철수 대표가 단일화 한다고 하면 나가겠다, 이렇게 얘기해서 이게 무슨 출마 선언이냐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많았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제가 보기에 조금 이제는 선을 긋는 것 같고 지금 보면 나경원 전 의원 얘기가 조금 더 진전된, 그러니까 단일화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금부터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니냐. 안철수 대표 얘기가 일리가 있어 보인다, 이런 뉘앙스거든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야 된다는 얘기라서 자유로운 편이에요. 오세훈 전 시장보다는. 그런 면에서 보면 나경원 의원은 편한 입장이고, 단일화에 대해서. 아마 오세훈 전 시장은 단일화에 대해서는 얘기를 꺼내기 힘들 거다, 앞으로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조금 전에 3자 구도로 가더라도 승산이 있다라고 국민의힘 쪽에서는 보고 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아무래도 3자 구도가 되면 그래도 표가 분산되지 않겠습니까?

[이종훈]

그렇죠. 그 부담감은 계속 안고 가는 겁니다. 안고 가는 거고 그런데 어찌됐건 서울시장 후보군의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계속 앞으로도 변화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겁니다. 국민의힘 예비경선 치를 때하고 또 본경선 치를 때가 다르고 최종적으로 후보가 결정됐을 때 또 다르다. 그런데 전반적인 그동안의 여론의 흐름을 보게 되면 국민의힘은 기본적으로 조직 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조직 표에 많이 따라가는 그런 경향성을 보인다는 거예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보수 지지층들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이렇게 간다는 거고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최종적으로 안철수가 나을까, 아니면 국민의힘 후보가 나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중도층이나 또 보수 지지층 일부 지지층 같은 경우에도 그들 국면에 가서는 누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을까, 이 부분을 생각한다는 거죠. 그랬을 때는 역시 그래도 지지율이 높고 조금 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힘을 실어준다. 그건 진보 지지층들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런 표심의 성향이라든가 이런 걸 고려해 볼 때 국민의힘 쪽에서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는 판단을 아직까지는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서울에서는 8명 또 부산에서는 6명이 각각 예비경선을 치르게 됐는데요. 본경선에 4명이 진출을 하게 됩니다. 안철수 대표가 빠졌는데 과연 국민의힘이 당초 노리던 컨벤션 효과를 어느 정도 누리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현근택]

일단 예비경선 통과한 분이 8명이잖아요. 나경원 전 의원이나 오세훈 전 시장은 통과할 걸로 보고요. 그다음에 아마 오신환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인지도도 있고 아마 통과될 것으로 보는데 그러면 나머지 한 자리를 누가 할 것이냐. 조은희 구청장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김근식 교수처럼 인지도가 있을 수도 있는데. 저는 조은희 구청장이 그래도 조금 유리하지 않은가. 본인은 여성 가산점을 안 받겠다고 했는데 당에서 경선을 할 때 내가 안 받겠다고 해서 안 주고 받겠다고 해서 받고 이런 건 아니거든요.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거라. 또 그리고 지난번에 재산세 논란 얘기하면서 시장 출마 의지가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4명이 통과하지 않을까라고 보는데요.

아마 지금 드러난 걸 보면 미국에서처럼 스탠딩으로 해서 1:1토론을 한다는 거 아니겠어요? 저는 괜찮은 시도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대선 토론회나 이런 걸 보면 재미가 없어요. 기본적으로 서류 보고 있고 쓰고 와서 읽고 모두말도 다 쓰고 와서 하잖아요. 그런데 미국 대선은 보시면 알겠지만 그냥 1:1로 서서 합니다. 상호 간에 질문하고. 그리고 어찌 보면 치열하게 다투거든요. 그래야 재미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도. 저는 아마 이번에 스탠딩 토론, 한마디로 하면 원고 없이 하는 거죠. 이게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번 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평론가님께서는 어떤 인물에 주목을 하고 계세요?

[이종훈]

글쎄요. 지금 단계에서 누가 될 것 같다 이런 말씀은 피하고 싶고요. 그런데 의외의 다크호스가 뜰 수도 있는 겁니다. 그동안 우리가 대선 과정에서도 많이 보고 그랬습니다마는 토론하는 과정에서 의외의 토론 강자들이 나타나요. 또 그 과정에서 눈에 띄는 어떤 정책이슈, 이런 게 뜰 수도 있는 거고 그것으로 인해서 갑자기 주목을 받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국민의힘 쪽에서는 나름 설계는 이렇게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남녀 대결, 거기에 또 신구 대결을 합쳐서 지금 사실 정치 신인 같은 경우에는 가산점을 주잖아요. 여성도 가산점 주고. 그래서 흥행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있는데 과연 그대로 흘러갈지 이건 지켜봐야 할 대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경선, 과연 흥행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오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경선 대진표도 확정이 됐습니다. 우상호 의원과의 3년 만에 리턴매치인데요. 박영선 전 장관 그리고 우상호 의원의 발언, 차례로 듣고 오시죠.

[박영선 / 前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저희는 원래 '누나·동생' 하는 사이입니다. 그래서 누나, 동생처럼 서로 보듬어 주고, 어깨동무하면서 경선을 치렀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출연) : 경선을 할 때도 상대방한테도 밀어붙이기도 하고 일에야 하는 것 아니냐, 그게 약점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 좋은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앵커]

누나, 동생 하는 사이다라면서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는 모습이 눈에 띄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현근택]

박영선 전 장관은 여유가 있고 우상호 의원은 어찌 보면 고민을 많이 할 거예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인지도라든지 지지율이라든지 예선, 두 분 비슷합니다. 사전에 원내대표했지만 그래도 인지도라든지 아마 예전에 선거 같이 붙었을 때도 보면 박영선 전 장관이 이기고 그랬거든요. 그러면 아마 우상호 의원이 고민이 많을 거예요. 주변의 참모들이 조금 세게 하세요. 좀 세게 나가야 됩니다. 그래야 이슈도 되고 인지도도 올라가고 지지도도 올라갈 겁니다 그 얘기할 거예요. 그래서 이 고민을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아마 성격상 못 할 수도 있어요. 성격상 못 할 수 있어서 이 고민은 경선 내내 할 것이다. 3월 초까지 돼 있는데. 그런데 저는 그래도 예전 경험을 보면 민주당 내에서 예전에는 경선하면 서로 고소, 고발도 많이 하고 네거티브도 많이 했는데 요즘은 그런 분위기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아마 선의의 경쟁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박영선 전 장관, 오늘 파란색 외투를 입고 공식 출마 선언을 했는데 21분 컴팩트 도시로 대전환을 하겠다, 오늘 서울시장 공식 선언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출마선언.

[이종훈]

나는 준비된 서울시장입니다. 그 얘기를 하시는 거죠. 준비 안 한 채 그냥 덜렁 나오는 것에 비해서 훨씬 좋은 모습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이미 여러 차례 서울시장에 도전했던 바이기 때문에 나름 그동안 쌓인 노하우도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런 것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열심히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하는 점을 많이 호소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그리고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같은 경우에 원인 제공자가 사실은 민주당이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이 경선하는 과정에서 서로 굉장히 치열하게 싸운다, 이런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겠습니까? 그야말로 올 표도 나간다. 그런 점도 의식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좀 톤을 낮추고 서로 정책 경쟁으로 가려고 하는 그런 경향성을 보이고 있는 건데 저는 이런 흐름 자체는 굉장히 긍정적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다만 아쉬운 부분은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남녀 대결 더하기 제가 신구 대결 구도를 나름 기획을 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워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박주민 의원 같은 사람이 이번에 도전을 했더라면 조금 더 흥미를 유발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은 조금 남습니다.

[앵커]

흥행성 면에서는 아쉽다라는 말씀이신데 동의하십니까?

[현근택]

저도 어느 정도 동감합니다. 사실은 지금 민주당도 예전에 다 나왔던 분이지만 야당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어찌 보면 앞서 가는 두 분이 예전에 다 시장에 있던 분 아니면 선거에 나왔던 분이거든요. 코로나 시대다 보니까 어찌 보면 신인 후보가 진출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데 10년 전 모습하고 그대로 가는 게 사실 시대는 바뀌는 것 같은데 정치는 그대로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얘기들이 많은데 저도 그 부분은 어느 정도 동의하는데 또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특히 아마 지금 여당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는 선거거든요. 여론조사도 밀리고 있고. 그러면 사실은 신인 정치인이나 젊은 사람들이 나오기 또 어려워요. 이런 부분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우상호 의원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좀 볼까요? 박영선 전 장관의 출마 선언 이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는데 우상호 의원, 박영선 후보의 출마 선언을 축하하면서 오늘은 박 후보의 날이기 때문에 오늘은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 선의의 아름다운 경쟁으로 당을 살리고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어가자. 일단 처음은 훈훈합니다, 분위기는. 그렇지만 내심 친문 표심을 두고 지금 경쟁을 하는 모습이거든요.

[현근택]

그런데 우상호 의원이 아마 고민이 많을 거예요. 어떻게 각을 잡을까, 어떻게 구도를 잡을까, 뭘로. 그러면 지금 말씀하셨지만 이번 선거가 어찌 보면 약간 여성 후보들한테 유리하다고 보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고요. 또 여성 가산점도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 우상호 의원은 정책이든 아니면 조직은 강하다고 하거든요. 386의 대표주자이고. 그러면 조직력을 이용해서 어떻게 정책으로 이걸 이슈화시킬까, 이 고민을 할 것 같아요. 아마 계속 그동안 정책을 많이 발표는 했는데 언론에서 안 잡아줬잖아요. 이건 서로 붙지 않기 때문이거든요.

정책으로라도 오늘 박영선 전 장관이 21분 내에 21개 구역으로 만들겠다라고 하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내가 보기에는 어떤 문제가 있다든지 그게 기존에 어떤 구청과 아니면 21개 섹터가 어떻게 달라지느냐라든지 뭔가 이슈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냥 본인 것만 얘기한다고 해서 언론에서 별 관심 갖지 않거든요. 그러면 당내에서도 예를 들어서 박영선 전 장관이 제시한 건 저는 좋다고 봐요. 21개 구역으로 만들어서 21분에 다 해결하겠다. 그런데 이게 만약에 구는 지금 한 25개 있거든요. 구와 경계가 어떻게 달라지는가. 아니면 예를 들어서 구와 구가 거칠 때는 어떻게 되는가. 그런 게 약간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분들은 저는 아마 제기하면 정책적으로 아마 대결을 치열하게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당내 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50%나 됩니다. 그런 만큼 친문 표심이 과연 어디로 가느냐가 관건일 텐데 이 두 분 모두 친문 색채가 강한 분은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과연 표심이 어디로 흐를까요?

[이종훈]

그렇기 때문에 요즘에 최근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이나 또는 친문계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서로 경쟁을 하는 게 확연히 눈에 띄죠. 조금 전에 권리당원 말씀하셨는데 권리당원 아니라고 하더라도 경선에 보통 들어와서 투표하시는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역시 친문 성향이 강한 분들이 많다라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역시 친문 표심을 잡는 게 중요하다, 이 생각을 하는 거고요.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거죠. 거기에 더해서 어찌됐건 박원순 전 시장을 능가할 만한 정책적인 그런 이슈들, 그런 것들을 내놔야 될 필요성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박원순 전 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해서 그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디테일에 강하다. 그래서 자그마한 여러 가지 재미난 프로젝트들을 또 많이 했던 그런 바가 또 있고 또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측면도 있거든요. 그것 말고 그러면 뭘 또 이번에 보여줄 것이냐, 이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아직까지 두 분 다 정확하게 서울 시민들이 느끼기에 이거네라고 할 만한 것을 내놓고 있지는 못하다라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도 준비는 하고 있을 거다라고 생각이 들고 아직까지는 좀 때가 아니다, 이 생각을 한 것 같고. 본격적으로 아마 이제부터 이슈 제기에 나서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되기는 합니다.

[앵커]

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으로 직위해제되면서 사실 창당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게 됐는데. 오늘 4월 재보궐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쇄신 방안으로 내놨습니다. 수습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해야 될까요?

[현근택]

아마 그동안 정의당이 민주당이 후보 내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해 왔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후보 내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그게 그런데 꼭 민주당한테 유리하냐,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물론 이게 끝난 건 아닙니다마는 어제 인권위 발표라든지 경찰 발표라든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돼가면서 사실은 모든 후보들이 최대의 관심은 부동산이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낼 것인가, 공급 정책을 어떻게 낼 것인가. 그걸 고민해 왔거든요. 어찌 보면 과거의 이슈였는데. 김종철 전 대표의 이걸로 선거 이슈가 된단 말이죠. 이게 사건 이슈가 됐을 때 만약 정의당 후보를 안 냈을 때 그게 다 민주당으로 오느냐. 그렇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보궐선거가 투표율이 40~50%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리고 열렬적으로 지지하지 않으면 또 투표장에 안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본다고 하면 이거 자체가 이슈가 되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으로서는 불리하다라고 보고요. 지금 그렇지 않아도 야당이 계속 문제를 삼고 있잖아요, 후보 내는 것 자체에 대해서. 그 전에 삼아 왔는데 새롭게 이슈가 되는 점에 대해서는 민주당한테는 썩 좋은 이슈는 아니다라고 봅니다.

[앵커]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 그러니까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건을 떠올리기도 하고. 4월 재보궐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이종훈]

그렇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진보정당에 악재가 터진 거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은 우리가 직접 관계된 게 아니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일반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굉장히 불쾌했던 경험을 다시 되살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맞아, 이번 재보궐 선거.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하고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그런 성추행 관련된 것 때문에 시작이 됐지. 이 생각도 다시 한 번 상기를 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면 누가 원인 제공했지? 이 부분도 당연히 따질 수밖에 없다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정의당의 문제이기는 한데 민주당도 자유로울 수 없는 그런 사안이 터진 거고 민주당 입장에서도 그래서 이걸 선 긋기만 한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다라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본인들의 악재가 다시 한 번 더 불거졌다라는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임해야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4월 보궐선거까지 이제 두 달여 정도 남기고 있는데 과연 어떤 변수들이 있을지 앞으로의 추이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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