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남북·북미대화 지지"..文대통령 "조기방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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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올해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비롯해 두 나라간 교류 활성화를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시진핑 주석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고, 시진핑 주석은 남북과 북미간 대화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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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올해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비롯해 두 나라간 교류 활성화를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시진핑 주석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고, 시진핑 주석은 남북과 북미간 대화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9시부터 40분간 시진핑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며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풍성한 성과를 거두갈 기원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한·중 양국이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유지해 온 것을 평가하면서, 양국 간 방역 협력을 강화하고 방역을 보장하는 가운데 인적·경제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 활성화를 위해 계속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통화에서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11월 구두 메시지(왕이 국무위원 대통령 예방시)를 통해 변함없는 방한 의지를 보여준 것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에 "문 대통령의 따뜻한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드린다"며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이 상시적 연락을 유지하고, 밀접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한다"고 했고, 시진핑 주석은 "남북과 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며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이어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며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이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의 발전 청사진을 함께 구상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는 양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수교 30주년 계기 한중관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로드맵을 마련하는 기구다. 지난해 11월26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출범시키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통화에 앞서 지난 24일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축하 서한을 보내왔다. 시진핑 주석은 따뜻한 축하와 함께 한중관계의 발전을 중시하며 문 대통령과 함께 노력해 올해 한중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도 축하 서한에 감사하며 올해에도 한중관계의 도약과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시진핑 주석과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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