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시진핑 주석의 조기 방한 기대 밝혀

40분간 전화 통화에서..習주석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방문"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9시부터 40분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간 교류·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한중 정상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께서 지난해 11월 구두 메시지(왕이 국무위원 대통령 예방시)를 통해 변함없는 방한 의지를 보여준 것을 평가한다"며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9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4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 간 교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따뜻한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드린다”면서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이 상시적 연락을 유지하고, 밀접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고, 시 주석은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며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또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양국 간 교류·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의 발전 청사진을 함께 구상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는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한중관계 발전 방향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서, 작년 11월 26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출범을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양 정상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양국이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유지해 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양국 간 방역 협력을 강화하고 방역을 보장하는 가운데 인적·경제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 앞서 지난 24일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축하 서한을 보내왔다. 시 주석은 축하와 함께, 한중관계의 발전을 중시하며 문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여 올해 한중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축하 서한에 감사하며 올해에도 한중관계의 도약과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시 주석과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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