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S 국제학교發 폭증' 광주 110명 확진..일일 최다 규모(종합)

변재훈 2021. 1. 2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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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 시설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 100명이 무더기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일일 확진자가 110명으로 늘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 TCS 국제학교 학생 대부분이 미성년자다. 절반 이상이 타 지역 거주자임을 감안해 확진자들을 가급적 거주지 인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다"며 "이달 중 IM선교회 관련 교회 또는 교육시설을 방문한 시민은 즉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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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 관련 비인가 교육 시설 '광주TCS국제학교' 100명 추가
최근 전국서 모인 학생·교직원 122명 합숙, 절반이 타 지역 주민
대전 IEM·광주 TCS에이스 국제학교發 집단 감염 연관성 파악 중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TCS국제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발생했다. 2021.01.26.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에서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 시설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 100명이 무더기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일일 확진자가 11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2월 첫 감염 사례 발생 이후 역대 최다 일일 확진자 기록을 갈아 치웠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26일 오후 9시20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 시설인 광산구 운남동 광주 TCS 국제학교 학생·교직원 135명 등에 대한 전수 검사에서 10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6명은 음성으로 판명됐으나 나머지 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광주 TCS국제학교는 IM선교회가 선교사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 시설이다. 이달 중순부터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교직원 122명이 합숙 교육을 받은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 중 타 지역 거주자는 66명에 이른다.

앞서 시 방역당국은 '한국 다음 세대 살리기 운동본부'(IM선교회)가 운영하는 북구 에이스TCS 국제학교에서 지난 23일부터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기숙형 비인가 교육 시설에 대해 전수 검사를 벌였다.

특히 IM선교회 관련 교육 시설은 ▲에이스TCS국제학교(북구 빛내리교회) ▲광주TCS국제학교(광산구 한마음교회) ▲티쿤TCS국제학교(남구 광명서현교회) ▲안디옥 트리니티 CAS(서구 안디옥교회) 등 4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IM선교회는 최근 대전 지역 집단 감염의 온상으로 꼽히는 또 다른 교육 시설인 IEM국제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와 감염 연관성이 확인된 확진자는 대전·순천·포항 등 전국 각지에서 130여 명에 달한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6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20분 기준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인 광주 광산구 G-TCS국제학교 재학생·교직원 135명 등에 대한 전수 검사에서 10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역대 일일 최다)을 받았다. 2021.01.26. hgryu77@newsis.com

이로써 이날 오후 10시 기준 광주 지역 일일 확진자는 110명이다. 당초 기존 일일 최다 확진자 기록은 1월3일 74명(효정요양병원 관련)이었다. 광주 지역 일일 확진자 수가 세 자릿 수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단일 집단감염원으로도 지역에선 2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 내 IM선교회 관련 국제학교 2곳(TCS에이스·광주TCS)에서 나온 확진자는 잠정 137명이다.

현재까지 효정요양병원에선 직·간접적 관련 확진자 158명이 발생, 가장 많은 감염 사례가 나왔다.

그러나 국제학교 2곳 모두 밀폐·밀접·밀집이 불가피한 소규모 기숙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이달 중순부터 전국에서 모인 학생·교직원이 합숙 교육을 받았던 만큼,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특히 대부분 6세 이상 미성년자여서 인근 지역 내 동선이 다수 발생한 경우 지역 사회 내 n차 감염 우려까지 높다.

시 방역당국은 IM선교회 관련 교육 시설에서 동시다발적인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대전·광주를 비롯한 지역간 교류, 다른 종교모임을 통한 확산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구체적인 감염 경위를 파악하는 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또 정밀 역학 조사를 벌여 확진자들의 지역 내 동선·접촉자를 확인,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한다.

만약 역학 조사를 통해 방역 지침 위반이 확인되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 TCS 국제학교 학생 대부분이 미성년자다. 절반 이상이 타 지역 거주자임을 감안해 확진자들을 가급적 거주지 인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다"며 "이달 중 IM선교회 관련 교회 또는 교육시설을 방문한 시민은 즉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633명이다. 이 중 93.45%에 해당하는 1526명이 지역 감염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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