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伊총리, 마타렐라 대통령에 사표 제출

코로나19 대응 관련 연정 내 지지 철회에 새 연정 구성 승부수

[로마=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6일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들 둘러싸고 집권 연정 내 동맹이 지지를 철회함에 따라 새로운 정부 구성을 협의하기 위한 것이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27일부터 새 연정 구성을 정당 지도자들과 협의할 예정이다. 마탈레라는 콘테 총리에게 당분간 정부 운영을 계속 맡아주도록 요청하는 것 이외에 어떤 결정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콘테 총리는 이탈리아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 불황에 맞서고 유럽연합(EU)의 회생기금 2090억 유로(약 280조2168억원)에 대한 지출 계획을 수립할 새 연정을 자신이 구성할 수 있도록 마타렐라 대통령이 지지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탈리아 연정은 이달 초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이끄는 연정 내 정당이 지지를 철회하면서 혼란에 빠졌다. 콘테 총리는 지난 주 의회에서 실시된 신임투표에서 승리했지만 상원에서는 절대 다수에 미치지 못해 사임이라는 승부수를 던지는 도박에 나서야 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콘테 총리에게 새 연정 구성을 요청하거나,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이탈리아를 이끌 기술 정부를 임명하거나, 의회를 해산하고 예정보다 2년 일찍 선거를 치르는 것 중 선택을 해야 한다.

5성운동과 민주당, 자유평등당(LeU) 등 현재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정당들은 모두 콘테 총리가 3번째 연정을 구성하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중도우파 야당은 조기 선거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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