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신 접종자 감염률 0.014%"..희망적인 코로나19 백신 데이터
[경향신문]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스라엘에서 희망적인 백신 데이터가 나왔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26일(현지시간) 2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감염률이 0.014%에 불과하다는 통계를 발표한 것이다. 백신 접종자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경증의 증세만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이날 의회 보건위원회에 출석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42만8000명 중 1주일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63명(0.014%)뿐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경증의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났고,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 관련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로부터 조기에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지난달 19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1차 접종자는 268만8000여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124만5000여 명에 이른다. 인구의 40퍼센트 이상이 백신을 1회 투여받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백신 데이터 결과는 희망적이다. 앞서 현지 의료관리기구(HMO)인 막카비(Maccabi)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 12만8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감염자가 20명(0.015%)이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임상 실험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예방률은 95%로 나타났지만, 이스라엘에서의 결과는 임상 실험보다 더 효과가 높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스라엘에서는 이미 백신 접종 이전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돼 현재 치료 중인 위중 또는 중증 환자 수는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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