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포항 '모든 가구 검사' 초강수
[앵커]
포항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모든 가구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가족과 지인 사이로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사실상 시민 전수 조사에 나선 겁니다.
이윤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포항시청 앞 광장에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차려졌습니다.
그 옆으로 우산을 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이었습니다.
포항시가 가구별로 1명 이상씩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시민들이 선별검사소로 모인 겁니다.
시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집을 나섰습니다.
[김재원 / 경북 포항시 대이동 : 번거롭고 힘들죠. 또 괜히 걱정도 많이 되고…. (그래도) 숨은 감염자가 있다면 빨리 밝혀내서 예방 조치를 잘해서 빨리 코로나 없는 세상이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포항 지역 누적 확진자는 400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절반은 최근 한 달 새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족과 지인, 또 목욕탕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감염자 수가 늘어나자 행정명령까지 내려 광범위한 조사에 나선 겁니다.
특히 20~30대 사이에 무증상 감염자가 숨어있을 거로 보고 가족을 대표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강덕 / 경북 포항시장 : 지역 사회 감염, n 차 감염이 우리 지역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세대 당 1명 이상씩 반드시 검체 해서 그 결과에 따라서 신속하게 우리가 대응해 나가야….]
포항시는 이와 함께 식당이나 카페, 목욕탕 종사자도 진단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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