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래단지 적자만 천 억.."새로운 사업 계획 수립해야"

허지영 2021. 1. 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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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신화월드는 JDC에서 추진한 6대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죠.

신화역사공원으로 추진했지만 제주신화와 역사는 온데간데 없는 게 현실입니다.

또다른 핵심사업인 예래휴양형 주거단지는 사업이 중단된 뒤 땅을 돌려달라는 소송까지 잇따르며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JDC 핵심 사업을 진단한 용역 결과를 들여다보는 기획뉴스 , 오늘은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사업을 짚어봅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규모 외국인 투자유치 1호로 야심차게 출범한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사업.

유원지 목적에 맞지 않아 사업 인허가와 토지 수용 모두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 이후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이러한 사업상 위기가 용역 결과에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예래단지 사업의 2019년 기준 누적 적자는 천억 원을 넘어, JDC 주요 추진사업 6개 가운데 2번째로 많았습니다.

3천4백억 투자금 가운데 회수한 금액은 절반에 그쳐 재무관리가 필요한 '관리 대상'으로도 분류됐습니다.

용역진은 우선 토지주와 소송을 마무리한 뒤 다시 사업 부지를 확보해 새로운 사업계획을 수립하라고 제안했습니다.

JDC와 제주도, 토지주 3자가 협의체를 구성해 환지, 사업 운영 참여 등 다양한 방식의 사업 추진을 검토하라는 겁니다.

이때 JDC가 앞서 조성한 도로와 수도시설 등을 활용하고, 버자야와의 소송으로 홍역을 치른 점을 염두에 둔 듯, 외국 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라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JDC는 새로운 사업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하고 있다며 토지 보상의 기준점을 마련할 2심 재판부 결과를 기다리며 토지주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토지주의 지역과 요구가 제각각이라 일괄 협의가 어렵고 바닥까지 떨어진 신뢰도도 끌어올려야 하는 게 과제입니다.

[고동완/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 : "(JDC가 토지주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부분을 사실 우리는 인지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그걸 결국 풀어줄 수 있는 게 결국 행정이고, 제주도고."]

예래단지에 대한 해법은 결국, 돌고 돌아서 토지들과의 협의가 최우선 과제이자 최대 관건이 됐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그래픽:조하연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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