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수달', 청주 도심 하천서 발견

이유진 입력 2021. 1. 2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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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천연기념물, 수달이 청주 도심에서 발견됐습니다.

호기심이 많아, 물길을 따라 동네 하천까지 거슬러 온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주변에선 하천 정비 사업이 한창이어서 서식지 파괴 우려가 큽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청주 도심의 한 하천입니다.

길쭉하고 매끈한 동물이 물 밖으로 나와 두리번거립니다.

물속에서도 두 마리가 나타났다가 곧장 사라집니다.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입니다.

[정미선/청주시 복대동 : "행복하죠, 도심지에서 이렇게 수달 같은 걸 만약에 볼 수만 있다면. 세제 같은 것도 더 친환경적인 거 그런 거 쓰도록 노력하고."]

앞서 2018년에도 이 일대에서 수달이 발견됐습니다.

3년여, 자취를 감췄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전문가들은 어린 수달이 폐사한 채 발견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건강한 수달이 이렇게 도심에서 확인되는 건 드물다고 말합니다.

[나기정/충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수달은) 호기심이 많고 그래서 수계만 있다면 지천을 따라서 도심 한복판까지 올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달이 발견된 일대에선 2025년까지 홍수 방재를 위한 하천 정비 사업이 한창입니다.

주로 수풀이나 바위틈에 사는 수달의 서식지가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현수/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 "수달 배설물이 하천 정비하는 공사 지대에선 발견되지 않았거든요. 하천 공사가 계속 이뤄지면 수달이 사는 서식지가 사라질 수 있는 개연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어렵게 우리 곁으로 돌아온 천연기념물, 수달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김성은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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