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작물, 건강도 챙기고 코로나19도 이기고
[KBS 전주]
[앵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육체는 물론 정신 건강까지 나빠지신다는 분들 많은데요.
새싹 작물을 키우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발코니 한쪽이 푸릇푸릇한 새싹작물들로 가득합니다.
보리와 밀, 귀리, 인삼까지 종류도 많습니다.
보름 정도 키우면 수확이 가능한데, 주스부터 샐러드, 비빔밥까지 쓰임도 다양합니다.
[이미숙/새싹작물 재배 주민 : "신랑이 아침마다 먹고나서 요즘에 피로를 덜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혈압이 있거든요. 근데 혈압에도 참 좋은 것 같고…."]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새싹 보리와 새싹 밀은 폴리코사놀과 사포나린 성분 등이 많아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간 기능을 개선합니다.
새싹 인삼은 뿌리와 잎, 줄기를 다 먹을 수 있는 약용 채소로, 특히 잎과 줄기에 기능 성분인 사포닌이 많습니다.
[김현영/농진청 농업연구사 : "새싹작물에는 종자에는 없는 다양한 영양성분과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과 같은 계절에 섭취하시면 면역력 증가와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새싹 작물은 기르는 재미가 쏠쏠해 심리적 안정도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3년 동안 백여 가족을 대상으로 텃밭 프로그램을 진행했더니, 부모들은 스트레스 지표인 코르티솔 농도가 낮아지고 자녀는 우울감이 개선됐습니다.
특히 자녀와 부모가 함께 텃밭을 가꾸면 양육 스트레스는 줄고 공감 수준은 향상됐습니다.
[정영빈/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한 작물을 가꾸면서 가족들과 대화하면서 스트레스가 낮아지고 수확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면서 우울감도 감소한 것 같습니다."]
발코니 같은 여분의 공간만 있으면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새싹작물,
코로나19 시대 육체와 정신적 건강을 지키는 소소한 일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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