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산업 육성 15년..이제는 '시장 확대'
[KBS 전주]
[앵커]
전북을 중심으로 한 탄소산업 육성이 15년 넘게 진행되면서 국가탄소산업단지가 조성되고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출범하게 됐는데요.
탄소소재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반 조성에 이어 시장 수요를 확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철보다 열 배 이상 강하고,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한 탄소섬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초경량화를 위해 자동차와 항공우주 등 산업 전반으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래핀과 나노튜브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차세대 탄소 소재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성호/한국과학기술연구원 탄소 융합 소재탄소융합소재 연구센터장 : "이산화탄소 등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경량화 소재와 수소자동차의 주요 부품으로 사용 중에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등 첨단분야에서 확장성이 기대됩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섬유 양산에 성공한 효성공장이 들어선 전주 산업단지.
10여 년 동안 관련 기업이 백50여개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기업 대부분이 탄소제품을 일부만 생산하고 있고, 50명 미만의 소기업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라북도가 전체 매출액 8조 원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1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승용차 등 완성차를 생산하는 독일 등에서는 차체에 탄소소재를 적용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는 추세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선도 기업이 전무합니다.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분야나 의료기기 등 일상에 쓸 수 있는 다양한 시장 확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방윤혁/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 : "소재의 차별화와 핵심 기술이 모든 산업에 영향을 끼치는 파급효과가 굉장히 큽니다. 수요를 감당해주는 수요기반이 굉장히 중요하다는거죠."]
전북의 탄소소재 산업이 탄소섬유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차세대 소재인 그래핀 등을 연구개발해 IT 등 정보통신기술에서 수요를 창출하고, 접목하려는 방안을 연계해야 합니다.
[성도경/비나텍 대표이사/탄소기업 : "탄소섬유 관련한 복합재 부분에 신생기업 등에서 많은 연구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데 (다른 분야도) 좀 더 속도를 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는 3월 출범을 앞둔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기업 간의 협업, 제품 상용화를 위한 규제 완화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유진휘 기자 (yu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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