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시진핑과 통화..靑 "향후 30년 발전 청사진 함께 구상하는 데 뜻 같이해"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서 통해 논의..강민석 "시 주석 방한 포함한 고위급 교류 활성화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전화통화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40분간 통화를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양 정상은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교류·협력 활성을 위해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상 통화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의 발전 청사진을 함께 구상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했다.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는 양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수교 30주년 계기 한중관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작년 11월 26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출범시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한중 양국이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유지해 온 것을 평가하면서, 양국 간 방역 협력을 강화하고 방역을 보장하는 가운데 인적·경제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며 "또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 활성화를 위해 계속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시 주석은 오늘 통화에 앞서 1월 24일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축하 서한을 보내왔다. 시 주석은 따뜻한 축하와 함께, 한중관계의 발전을 중시하며 문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여 올해 한중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도 축하 서한에 감사하며 올해에도 한중관계의 도약과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시 주석과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통화는 올해 들어 첫 통화로, 지난해 5월 13일 이후 8개월 만에 성사됐다. 앞서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방한을 약속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세가 계속되면서 무산됐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