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 박영선-우상호, 출발은 훈훈..공약레이스 시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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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우상호 의원과의 맞대결이 막을 올렸다.
박 전 장관이 "오늘 출마선언 하는 날"이라고 가볍게 운을 떼자 우 의원이 "도와주러 왔다"고 미소로 화답했다.
우 의원은 박 전 시장 성추행과 관련한 권익위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송구스러운 일"이라며 "서울시장이 되면 양성평등 서울시를 만들기 위한 전담기구와 제도개선을 획기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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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추행'에는 자세 낮춰.."상처 보듬어야", "송구스러워"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우상호 의원과의 맞대결이 막을 올렸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정책브랜드인 '기본주택'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남대문시장 방문에서 조우한 지 사흘만이다.
박 전 장관이 "오늘 출마선언 하는 날"이라고 가볍게 운을 떼자 우 의원이 "도와주러 왔다"고 미소로 화답했다.
일단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두 주자의 레이스는 공약 아이디어에 맞춰졌다.
박 전 장관은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출마선언식에서 서울을 21분내 생활권인 21개의 '그린 다핵도시'로 조성하는 등 '서울시 대전환'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JTBC 뉴스룸에 출연, 부동산 공급 대책으로 "토지임대부 방식의 공공분양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반값 아파트를 만들 수 있다"면서 "(5년간) 약 30만호 정도의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재난지원금의 보편·선별지급 논쟁과 관련, "통계 데이터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소상공인 매출이 60% 아래로 떨어지면 보편 지급 부분을 정책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지금은 70∼75% 정도 선으로 안다"는 논리를 폈다.
전날 국가인권위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당이 공식 사과한 것에 대해선 "사과가 더 필요하다면, 상처받은 분의 마음을 보듬어드릴 수 있는 방법이라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고 했다.
우상호 의원은 야당 주자들의 부동산 공약을 비난하며 정책 선명성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나경원 안철수 후보의 부동산 공약이 투기꾼과 건설사를 위한 것이라는 나의 지적에 대한 반박을 봤는데, 실망스럽다"면서 "건설업자 대변인 노릇은 이제 그만하라"고 직격했다.
우 의원은 "내 정책은 원주민이 분담금 부담 없이 아파트에 살 수 있게끔 공공재개발을 통해 주거 약자를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선 "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당의 역사에서 한 번도 당을 떠나거나, 이런 민주진보 지도자들과 협력을 안 한 적이 없다"면서 당내 정통성을 우위로 내세웠다.
우 의원은 박 전 시장 성추행과 관련한 권익위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송구스러운 일"이라며 "서울시장이 되면 양성평등 서울시를 만들기 위한 전담기구와 제도개선을 획기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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