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반도체 '핵심 기술' 중국 유출..16명 기소

이정은 2021. 1. 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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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들 업체의 핵심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한 혐의로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 임직원 등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회부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 기판에 약품을 붓고 깨끗이 닦는 '세정' 작업입니다.

제조 과정에서 생긴 불순물을 없애기 위한 건데, 반도체 제조 공정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작업입니다.

[이종호/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 "표면을 씻어내는 기능 뿐만 아니라 표면의 구조나 물질 이런 것에도 영향 주기 때문에 결국 집적회로 전체의 성능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반도체 업체들마다 약품 배합 비율이나 세척 속도, 압력 등을 달리하고 있는데 성능에 직결되는 만큼 모두 영업비밀입니다.

국정원은 이런 세정 관련 핵심기술 등이 해외로 유출됐다는 정보를 입수해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수사 착수 6개월 만에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 A사와 임직원 임 모 씨 등 16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2018년 8월부터 2년 가량 SK하이닉스의 최신 반도체 제조공정과 세정 기술 등을 중국 반도체 업체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사는 2018년 SK하이닉스와 공동기술개발 계약을 맺었는데, 이 과정에서 해당 기술들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또 2017년 3월부터 3년여간 삼성전자 자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세정 장비의 도면 등을 빼돌려 중국 수출용 장비 개발에 무단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삼성전자 자회사의 전직 직원으로부터 기술을 불법 취득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A사가 유출 기술을 사용해 만든 세정 장비는 중국으로 넘어가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 조완기

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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